(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정려원이 차강윤을 위해 서정연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7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혜진(정려원)에게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준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그리고 첫사랑 같은 걸로 대충 묻어둘 수가 없게 됐어요. 점점 더 좋아져서 비집고 나온다고요. 내 마음이"라며 밝혔고, 서혜진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서혜진은 "내 말 잘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내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 거는 그러니까 나는 네가 학원에 오는 걸 반대하긴 했었지만 네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고 그래서 내가 너한테 좋은 영향을"이라며 혼란스러워했고, 이준호는 "쌤. 잘못 알아들은 건 쌤인 거 같은데요? 나 방금 고백했는데"라며 붙잡았다.
서혜진은 "옷부터 말려. 진짜 특강이 코앞이야. 너 이러다 감기 걸리면. 부탁이야. 옷부터 말려"라며 돌아섰다. 이준호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시다면"이라며 체념했다.
이후 서혜진은 최형선(서정연)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준호야. 난 최선국어로 갈 거야. 한동안 학원이 좀 시끄러울 거야. 애들 이동도 많을 거고 영향받는 선생님들 때문에 여기저기서 내 험담도 많이 들릴 거야. 시기, 질투, 험담, 루머가 이 동네를 굴리는 연료니까. 들리는 말들 다 모르는 척해"라며 전했다.
서혜진은 "그리고 우리는 전처럼 지내는 거야"라며 밀어냈고, 이준호는 "겉으로만?"이라며 물었다. 서혜진은 "속으로도"라며 선을 그었고, 이준호는 "왜 그래야 되는데요? 우리 이미"라며 당황했다.
서혜진은 "네 목표만 생각해. 한가하게 첫사랑 타령 같은 거 해서는 네가 원하는 거 다 못 가져. 나 내가 너 봐줄 수 있는 건 이번 학기까지만이야. 너 그동안 나한테 배울 수 있는 거 다 배워야 돼. 이름 날려서 더 높은 데로 가겠다며.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집중하라고"라며 조언했다.
이준호는 "선생님 이러는 게 더 집중 안 돼요. '이 사람 왜 이러지? 분명 우리는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고민할 시간에 문제 하나 더 푸는 게 낫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서혜진은 "사생활 깔끔하게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단 얘기야"라며 쏘아붙였다.
이준호는 "우리가 안 깔끔한 게 뭔데요. 촌스럽게 나이 차이? 옛 스승과 제자? 이런 게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라며 의아해했고, 서혜진은 "나 얘기 끝났어"라며 못박았다.
이때 서혜진과 이준호는 이시우(차강윤)가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대화를 중단해야 했다. 이시우는 서혜진에게 "그날 수업 지금까지 들었던 국어 수업 중에 제일 좋았어서. 오래 기억할 거 같아요. 수업을 쭉 그날처럼 못 하시겠지만 그날은 우주적인 망신이 예정돼 있으셨기 때문에. 그래도 또 그런 수업받고 싶어요"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서혜진은 이시우가 이준호와 떠난 뒤 "와. 완전히 잊고 있었어"라며 혼잣말했다.
특히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이시우에 대해 "지금까지 들었던 국어 수업 중 제일 좋았어요. 오래 기억할 거 같아요. 그런 얘기 듣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깨질 것처럼 너무 아팠어. 그 수업은 우리 거 아니었는데 시우 거였는데. 그걸 생각을 못했어. 고작 열여섯 짜리 꼬셔 놓고 연봉이 어쩌니 부원장 자리가 어쩌니 그런 생각 그 생각하면 그냥 창피하고 한심해서 죽고 싶었어"라며 털어놨다.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이시우가 장학금을 포기하고 학원을 옮겼다는 말을 들었고, "돈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시우를 두고 그런 짓을 할 수 없는 거 아니니? 게다가 시우는 네가 아니라 내 수업이 더 좋았던 거 같은데? 졸업하는 순간까지 책임지고 싶다. 총명한 아이를 가르치는 거 생각보다 진짜 끝내주는 일이거든"이라며 결정을 번복했다.
이준호는 "사람 되게 허접하게 만드시네. 이렇게 판을 바꾸면 '내가 선생님 좋아해요. 나 좀 남자로 봐줘요. 선생님 나랑 만나요' 뭐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모양 빠져서. 근데 기억은 하고 계세요. 내가 선생님 좋아하는 거. 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던 여자애가 나 좋다 할 때도 나는 내 눈에는 서혜진 밖에 안 보였어요. 그러니까 밀어내지만 마세요.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을 때 물에 빠지지도 않았을 때 나 분명히 얘기했어요"라며 당부했다.
다음날 서혜진은 최형선을 만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