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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무산' KIA와 양현종…만루포 허용보다 아쉬운 건 '신본기의 2출루'였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6.01 10:45 / 기사수정 2024.06.01 10: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중반 이후 와르르 무너지면서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아쉬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8로 패배하면서 34승1무21패(0.618)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1위를 지켰지만,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2.5경기 차로 줄었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뒤이어 올라온 김도현과 김대유는 각각 2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1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자들도 나름 제 몫을 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안타 3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쳤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시즌 13호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초반 흐름만 놓고 본다면 KIA의 분위기였다. KT가 1회초 강백호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이우성의 희생 플라이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빅이닝을 완성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KT가 2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서면서 양현종을 압박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6회초엔 장성우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이룬 뒤 로하스의 만루포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7-3으로 앞서갔다. 그러면서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2회초와 6회초 KT의 득점 과정에서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다면, 바로 '9번타자' 신본기의 출루였다. 

신본기는 2회초 2사 1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6회초 1사 1·2루에선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1사 만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로하스는 2회초와 6회초에 각각 적시타와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KT는 최근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로하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있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KIA와 양현종으로선 이 점을 확실하게 준비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로하스와의 승부를 앞두고 사사구로 주자를 내보낸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뿐만 아니라 향후 KT를 만나는 팀들로선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아쉬움을 안고 주말 3연전을 시작한 KIA는 1일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운다. 네일은 올 시즌 11경기 66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으로, KT전 성적은 2경기 12⅓이닝 1승 1패 7실점(비자책) 피안타율 0.260이다. '경계대상 1호' 로하스와의 맞대결 성적은 6타수 2안타 2삼진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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