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와 타협 의사를 비쳤다.
지난 30일 법원은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했고, 31일 오전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를 통해 민 대표의 유임이 확정되었지만 민희진 측근 사내이사 신 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의 해임안이 통과됐다.
앞서 민희진 측은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하이브 측은 30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이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임시주총 결과를 내놓았다.
31일 진행된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민희진은 하이브의 '배신'이라는 말에 대해 "내가 먼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하고 싶다. 하이브가 먼저 신의를 깼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하든 하이브와의 타협과 협의가 필요하다. 난 (지분이) 18%밖에 없는데 무슨 힘이 있겠냐"고 토로하며 '타협'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을 할 땐 일을 해야 하고, 논리와 이성으로 하다 보면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싶다. 주식회사는 한 사람만의 회사가 아니다. 어도어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감정적인 부분 내려놓고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 건지 생각해서 모두가 다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1차 기자회견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하이브가 어도어의 새 사내이사진으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 1(민희진) 대 3(하이브 측 인사) 구도로 물갈이되면서 민희진은 홀로 남은 상황이 됐다.
민희진이 타협점을 언금했지만 하이브와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 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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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