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48
연예

사과는 없었다…민희진 구구절절 100분 원맨쇼 "모두가 상처"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5.31 16:25 / 기사수정 2024.05.31 16:4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모두가 피해자"라며 언급하기 싫다는 뜻을 밝혔다. 

민 대표는 두 명의 법률 대리인과 함께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법원은 지난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배임 행위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오전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를 통해 민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으며, 사내이사인 신 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의 해임안이 통과됐다. 

대신 하이브는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어도어의 사내이사 를 새 사내이사진으로 선임했다. 



이에 지난달 첫 번째 기자회견에 이어 한 달 여 만에 가진 두 번째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캐주얼한 복장의 후줄근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민 대표는 노란색 재킷을 입고 달라진 분위기로 현장에 나타났다. 

지난 기자회견 초반부터 흥분된 상태로 취재진을 향해 "카메라를 내려달라" 소리치며 힘들어하던 민 대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이번에는 얼굴에 미소를 띈 채 한결 밝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번에는 다행히 승소를 하고 인사드리게 돼서 가벼운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저희의 상황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은 것 같아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하고 나서 한 달 좀 넘은 것 같은데 그 사이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좋은 일이다. 저한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인사 드리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민 대표는 가처분 인용 및 임시주총 결과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번 사태의 본질이 되는 아일릿 표절 의혹 제기부터 뉴진스 뒷담화 이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로 이어진 논란 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 중심에서 뉴진스를 향한 애정과 각별한 마음을 거듭 강조한 민 대표. 특히 방탄소년단부터 르세라핌, 아일릿 등이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뉴진스도 상처 받았고 모두가 다 상처 받은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민 대표는 "저도 인간이고 멤버들도 인간이다. 누구를 특정 지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모두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자꾸 끄집어 내서 상처를 주냐 마냐 하는 자체가 상처다. 그분들을 생각한다면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에 대한 외모 비하 등 비방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던 바. 이와 관련해서도 민 대표는 해명을 하거나 사과를 하기 보다는 "3년 전 카톡 기억나냐. 3년 전 카톡 열어서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기억도 안 나고 쟁점도 아니고 무가치한 이야기"라고 회피했다. 



그러면서 현재 뉴진스와 얼마나 애틋하고 각별한지에 대해서만 계속해서 강조하기도. 민 대표는 또 한 번 "아티스트를 보호하려면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궁금하더라도 참아줘야 한다. 쟁점이 아니니까. 그게 보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말미에도 아일릿 표절 의혹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번에도 민 대표는 단호한 어투로 "제 생각이 갑자기 바뀔리 없지 않나. 멤버들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냐.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언급하면 할수록 그분들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건강한 문제 제기라면 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덧붙였다. 

사진=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