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2회초 투구 중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면서 1⅔이닝만 소화한 채 자진강판 됐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의 공백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타나 했는데 부상 악재가 계속해서 터지는 롯데다.
반즈는 지난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회초 투구 중 몸에 불편감을 호소,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즈는 결국 경기가 없던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2회초 투구 중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면서 1⅔이닝만 소화한 채 자진강판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 김지찬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데이비드 맥키넌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이재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반즈는 일단 계속된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 출루 후 김재상의 희생 번트 시도 때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아 오재일을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다. 후속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반즈는 구자욱, 김지찬을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지찬과 승부 이후에는 벤치로 뭔가 신호를 보내 트레이너의 마운드 방문을 요청고, 롯데는 긴급히 최이준으로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 구단은 "반즈는 투구 과정에서 왼쪽 내전근 통증을 느꼈다. 선수 본인이 먼저 투수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8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반즈에 대해 "조금 걸릴 것 같다. 내가 봤을 땐 한 달까지도 걸릴 것 같다"면서 "2~3주라고 얘기를 하는데, 2군 경기 한 번 던져 보고 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라고 내다봤다.
갑작스럽게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상황,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인복도 선발을 던졌던 친구니까 상황 보고 올려서 앞뒤로 붙이든지 해서, 김진욱까지 둘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1루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견제 송구 실책을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나균안이 5월 4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4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부진한 상황, 롯데는 나균안을 조금 더 지켜보고 나균안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반즈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태형 감독은 "세 번까지는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선발로 던져줘야 하는 선수다. 그래도 계속 던지면 좀 좋아질 거 같은데, 한 두 번 안 좋을 때 좀 더 부담감을 가지고 좀 던지는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탔으나 부상자가 잇따라 나오며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 부상자였던 김민석과 황성빈이 돌아왔지만 전준우와 정훈, 손호영은 아직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좀 돌아와서 이제 앞으로 더 치고 나가야 되는데 부상이 자꾸 생긴다"면서도 "어쩔수 없다. 나름대로 잘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2사 1루 롯데 전준우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