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문상철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대승을 이끈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시원한 승리였다.
KT 위즈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하며 두산을 3연패에 빠트렸다.
팀 순위는 그대로 7위이나 7연패에 빠진 6위 SSG 랜더스를 1게임 차, 5연패 중인 5위 NC 다이노스를 3게임 차로 맹추격했다.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서예일(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KT는 13안타를 뽑아내며 12득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문상철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려 6타수 4안타 5타점을 뽐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앞서 4타점 경기만 세 차례 선보였다. 2021년 5월 9일 수원 NC전, 2023년 5월 10일 수원 NC전, 2023년 10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더불어 로하스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오윤석이 3타수 2안타 2타점, 천성호가 3타수 2안타, 김민혁이 2타수 1안타 2타점, 강백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2번째 등판서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3승째(5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2.87로 낮췄다.
총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64개)였다. 슬라이더(26개), 패스트볼(25개), 커브(21개), 체인지업(10개), 싱커(9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이어 성재헌이 ⅓이닝 2실점, 손동현이 ⅔이닝 무실점, 주권과 우규민이 각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시즌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7.20이 됐다. 총 투구 수는 85개(스트라이크 50개).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35개)를 바탕으로 스플리터(13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km/h를 기록했다.
이영하가 1⅔이닝 2실점, 이교훈이 1⅓이닝 5실점(2자책점), 박치국과 김강률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에선 전민재가 5타수 1안타 1타점, 김대한이 2타수 1안타 1타점, 양의지와 김재환, 라모스, 서예일이 각 3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결승타의 주인공은 로하스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3루서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 2-0을 빚었다. KT는 해당 이닝서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 점수를 벌렸다. 3회말 1실점해 3-1을 허용했다.
이어 5회초 3득점을 추가했다.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 천성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두산이 투수를 이영하로 바꿨다.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되자 문상철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5-1. 후속 김민혁의 1루 땅볼에 강백호가 득점해 6-1로 달아났다.
6회초 2점을 더 냈다. 2사 만루서 문상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미소 지었다. 점수는 8-1로 벌어졌다. 7회초 4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서 김상수가 상대 3루수 서예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오윤석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고, 강백호의 2루 땅볼에 로하스가 득점했다. 문상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2-1을 이뤘다.
7회말 2실점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KT는 넉넉한 점수 차를 앞세워 승리에 도달했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 후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1루수 박병호를 내주고 1루수 오재일을 데려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