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과거 강형욱의 아내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실명 공개 옹호글이 등장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의 제품을 관리하던 품고센터의 CEO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어떤 경험은 평생을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는 내용으로 적은 글이 공개됐다.
이 CEO는 이어 "저는 강형욱 님을 본 적은 없지만, 그 분의 아내 분은 만난 적이 있다"면서 "물류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사의 대표님들을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2020년 5월 극한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해당 회사 대표님의 사모님과 대면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또 "그해 5월, 보듬컴퍼니의 제품을 관리하던 품고센터에 큰 불이 나서 보듬의 재고 전량이 잿더미가 됐다. 당시 불이 난 곳은 보듬 뿐만이 아니라 60여 개 고객사의 제품을 관리하던 곳이었고, 센터의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난 불이 건물로 옮겨 붙어 64억 원 가량의 자산 피해가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CEO는 당시 작은 물류회사의 규모로 큰 빚을 갚는 것을 불가능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밤새 동료들과 재고를 정리하며 고객사 대표들에게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 하루에 6~8군데 정도의 회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만난 대표들은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며 협박을 했고 그렇게 40여 개사 정도를 돌아다닌 후 방문했던 곳이 보듬컴퍼니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미 졸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폐해져있던터라 사실 중간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 잊히지 않는 '어떤 경험'이 생각난다"며 강형욱의 아내가 "이상하게 저를 염려해주시고, 아무렇지 않아하는 듯 노력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피 같은 수억 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주다니"라고 전했다.
CEO는 "그 때 제게 손수 건네주신 음료수도, 나갈 때까지 배웅해주신 것도 생각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많이 달라서 더 기억이 선명한 것일 것이다. 그 경험이 1년 만에 그 빚들을 다 갚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 아니,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고 글을 맺었다.
최근 강형욱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반려견 학대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 24일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발표하며 사과를 전했고, 이 자리에서는 강형욱의 아내 수잔 엘더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 '직원 메신저 감시'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6~7개월 됐던 아들에 대한 조롱,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에 대해 비아냥댄 것을 보고 솔직히 제 눈이 뒤집혔다"고 말한 바 있다.
강형욱의 해명 후에도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은 이들 부부의 해명 방송 내용에 재반박하는 내용의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강형욱과 강형욱의 아내가 함께 있던 보듬컴퍼니를 향한 다양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실명을 직접 공개한 강형욱의 아내의 미담 게시물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한편 논란의 여파로 강형욱이 출연하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이번주까지 2주 간 결방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강형욱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