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희진과 어도어 경영진들이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7일 티브이데일리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가 나눈 메시지 등을 보도했다.
어도어 부대표는 방탄소년단 전역을 기준으로 어도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지적하며 경영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힌 부대표에 민 대표는 "결국 언론을 써야되네"라며 하이브가 비난을 받을 때 어도어는 어떻게 빠져나올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민희진 측이 앞서 주장한 '하이브의 밀어내기'를 공론화한 후를 생각해 눈길을 끈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가 음반 밀어내기를 했다며 뉴진스 또한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하이브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희진과 부대표는 뉴진스의 가치를 계산했다. 부대표는 멤버들이 탈퇴하는 것은 피해가 큰 것 같다며 "그 금액을 가지고 협상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대표가 뉴진스의 가치로 8천억을 이야기하자 민 대표는 하이브는 미래가치를 넣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회사도 1조에 산 애들(하이브)인데 뉴진스를 8천억에 주겠니"라며 뉴진스의 미래가치 산정액을 1조 넘게 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다른 대화에서는 어도어 측 경영진이 투자자들을 만난 듯한 정황이 담겼다. 부대표가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대표에게 투자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쩐주'라고 한 것.
하지만 이후 계획 현실화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은 뉴진스 부모가 하이브에 문제 제기를 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부터 시작해 "밀어내기 이슈는 일파만파 될 거고 세상이 뒤집힐 것", "빨리 말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낫다" 등의 계획을 세우며 하이브가 타협하자고 제안하는 일까지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4월 3일 모든 하이브에 문제 제기를 담은 메일을 보내라고 지시했으며 4월 11일에는 언론에 이를 알릴 계획을 세웠다.
보도 관련해 민희진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는 않았다.
최근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작성한 부분까지 화제가 되는 가운데, 민희진 측과 하이브의 갈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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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