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혁 대표이사-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 선임할 것" [공식발표]

2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대전 LG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 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퓨처스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박찬혁 사장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한화 페라자가 KT 선발투수 벤자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최원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9위(58승6무80패·0.420)로 정규시즌을 마친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기는 야구'를 선언하면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하는가 하면, 11년간 미국 무대를 경험한 류현진이 친정팀으로 돌아와 기대를 모았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7연승을 질주하면서 한때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4월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순위도 하락했다. 27일 현재 한화는 21승1무29패(0.420)로 리그 전체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23일 대전 LG전, 24~25일 문학 SSG전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6월이 되기도 전에 최원호 감독과 한화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최원호 감독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김태연 노시환 채은성의 홈런에 힘입어 SSG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채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