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위하준이 정려원에게 키스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6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혜진(정려원)에게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현탁(김종태)은 이준호에게 서혜진이 광고 자리를 양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후 이준호는 "선생님 광고 자리는 왜 내놓으신 거예요?"라며 미안해했고, 서혜진은 "빨리 대형 업체 눈에 띄어서 스카우트 제의받으라 그랬어. 너 돈 무지 벌어야겠다며"라며 밝혔다.
이준호는 "선생님 배려나 희생 같은 거 바라고 한 소리가 아니에요.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여기서 내가 또 뭔가를 해달라고 나랑 1년만 더 같이 있어달라 그러면 저 진짜 미친놈 아니에요? 낮에 했던 말 다 취소예요. 그냥 선생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며 당부했다.
서혜진은 "서운하네"라며 탄식했고, 이준호는 "뭐가요?"라며 의아해했다. 서혜진은 "그러게. 나 뭐가 서운하지? 난 내가 필요하단 말이 좋았나 봐. 아니. 우리는 늘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잖아. 여긴 너무 많은 학원들이 있고 강사들이 있고 그래서 늘 목이 쉬도록 소리 지르지. 근데 너는 네 발로 날 찾아왔고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나랑 같이 모험을 해 보자고 했어. 난 그게 뭐 무지 기뻤나 봐. 그래서 네가 가라고 한순간 덜컥 서운했나?"라며 고백했다. 이준호는 "선생님 진짜 골치 아픈 사람이네요. 선생님이 이러면 내가 어떡해야 돼요?"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다음날 서혜진은 이준호를 빈 강의실로 데려갔고, "애들 가르쳐 보면 있잖아. 유독 예쁜 애가 생겨. 너한테는 시우가 그렇게 될 거고 난 네가 제일 예뻤어. 승규도 호재도 태현이도 다 좋은 친구들이긴 했는데 난 네가 제일 예뻤어. 그래서 나는 또 너한테 뭔가를 더 해 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어제 좀 이상한 소리 했지. 뭐 서운하다는 둥. 그런 거 다 잊어버려. 고맙고 미안하고 서운하고 그런 거 다 걷어내고 넌 네 목표에만 집중해. 원하는 거 필요한 거 있으면 힘닿는 데까지 도와줄게"라며 격려했다.
이준호는 "어젯밤에 헤어지고 나서 선생님 집 앞에 갔었어요. 선생님이 모르시는 게 있어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훨씬 더 필사적으로 참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거 다 쏟아 내면 선생님이 나한테 질릴까 봐. 그러니까 갈 수 있을 때 그냥 가세요"라며 호소했다.
서혜진은 "벌써 애들 온다. 일어나자. 아무튼 희원고는 죽기 살기로 해야 돼. 네 파트 네가 알아서 하는 건 좋은데 나한테 꼭 점검받고"라며 선을 그었고, 이준호는 "행간 다 읽었죠"라며 문 앞을 가로막았다. 서혜진은 "열어. 소문이 제일 무서운 동네야"라며 회피했고, 이준호는 "나라고 그래요. 소문"이라며 거침없이 행동했다. 그러나 서혜진은 서둘러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또 김현탁은 술에 취한 채 서혜진을 만났고,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준호는 김현탁을 말리다 함께 물에 빠졌고, 서혜진과 이준호는 김현탁을 집으로 보낸 뒤 학원으로 향했다.
이준호는 전기난로 앞에서 옷을 말렸고, 서혜진은 이준호의 손을 잡아줬다. 서혜진은 "한 10년쯤? 내 인생에 변수가 없었어. 근데 네가 들어오고 나선 매일매일이 사건 사고야. 아직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들이 빵빵 터져. 네 말대로 어렵게 따낸 광고 자리도 내놨고 우리 숨어서 비밀과외도 했고 베테랑들은 절대 하지도 않는 무료 강의도 했고 내 학원 역사에 없는 대실패도 겪었어. 나는 예측 불가능한 게 싫어. 시험 문제도 인생도 관계도"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준호는 "비밀 하나 알려줄까요? 난 김현탁 원장을 한 번도 존경해 본 적이 없어요. 근데 오늘 존경심이 생겼어요. 무릎까지 꿇을 줄은 몰랐으니까. 한 방 먹은 느낌이에요. 원하는 걸 얻으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선생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내가 여기 오기 전으로. 모든 게 예측 가능했던 생활로"라며 물었다.
서혜진은 "그러려고 해"라며 밀어냈고, 이준호는 "계획을 묻는 게 아니라 마음을 묻는 건데요. 선생님 발목 안 잡겠다고 큰소리친 주제에 이런 말 하는 거 너무 어처구니없지만 김현탁 원장이 용기를 줬어요. 무릎을 꿇건 체면을 구기건 할 말은 해야겠어요. 원하는 거 필요한 거요. 그거 다 해주신다면서요. 난 선생님이 필요해요"라며 털어놨다.
이준호는 "최선국어 얘기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오기 전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지금 말씀하세요. 한 번 더 필사적으로 참아볼게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서혜진은 "계획을 묻는 게 아니라면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며 전했다.
이준호는 "알고 있었죠? 선생님 진짜 마음이요. 그리고 내 마음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그리고 첫사랑 같은 걸로 대충 묻어둘 수가 없게 됐어요. 점점 더 좋아져서 비집고 나온다고요. 내 마음이"라며 다가가 입을 맞췄고, 서혜진과 이준호는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