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미우새'에서 이승철이 딸들에게 유산은 절대 물려주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종국X이동건X허경환X김희철이 아버지와 함께하는 여행인 '제1회 父벤져스 투어'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가수 이승철이 함께했다.
이날 서장훈은 이승철에 대해 "노래로 너무 유명하지만 30년 전에는 지금의 차은우, 변우석과 같은 '원조 얼굴 천재'였다"고 했고, 30년 전 이승철의 사진이 공개됐다. 샤프한 이승철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승철은 "까칠하게 생겼었네"라면서 민망해했다.
이어 서장훈은 "당시에 얼굴과 노래 중에 뭐가 더 낫다고 생각을 했었느냐"고 물었고, 이승철은 "저 때는 얼굴에 노래가 가려졌었다. 얼굴 때문에 안 뜬 노래가 많다"고 대놓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서장훈은 "박찬욱 감독의 데뷔 작품에 남자 주인공이 이승철 씨였다고?"라고 물으며 깜짝 놀랐고, 이승철은 당시 영화 속에서 연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민망함에 진땀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이승철은 "그 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박찬욱 감독이 있는 것"이라고 장난을 치면서 "그 작품이 인기가 정말 많았다. 개봉 날 극장 앞에 줄이 1km 넘게 이어졌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그런데 개봉 다음 날 개학을 하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가느라 극장에 안 오는거다. 그래서 바로 망했다"면서 "그래서인지 박찬욱 감독님이 이 작품 이야기는 아예 하지 않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이날 이승철은 자신의 노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둘째 딸도 언급했다. 영상 속 이승철의 딸은 상당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이승철은 "2년 전 영상이다. 지금은 사춘기라서 뭘 시켜도 안하려고 한다. 2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뭐 하나 시키려면 뭘 하나 걸어야한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신동엽은 이승철에게 "딸들에게 유산은 절대 못 물려준다고 했다고?"라고 물으며 궁금해했다. 이에 이승철은 "맞다. 딸들에게 '유산은 물려줄 생각이 없다. 하지만 유학은 시켜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공부를 시켜서 유산을 만들어 주는거지, 제 돈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딸들한테 '엄마, 아빠는 돈을 다 쓰고 죽거나, 아니면 기부를 할거다'라고 이미 얘기를 해놨다. 하지만 '공부는 원없이 시켜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그럼 6~70대까지 계속 유학을 다니면 되겠다"고 장난을 쳐 큰 웃음을 줬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