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수호가 그룹 엑소로서 데뷔 첫 역사를 기록한 공연장에서 솔로 첫 콘서트를 개최한 의미를 전했다.
수호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솔로 콘서트 '수:홈(SU:HO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오늘(26일)까지 이어진다.
'수:홈'은 수호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이자 이달 31일 세 번째 미니 앨범 '점선면(1 to 3)' 전곡 무대를 선보인다고 예고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날 수호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3집 수록곡 '메이데이(Mayday)'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아름답고 슬픈 선율의 스트링이 더해진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수호만의 보컬 매력이 한껏 극대화됐다.
신곡 무대에 이어 '모닝스타(Morning Star)', '그레이 수트(Grey Suit)', '자화상' 등 솔로 보컬리스트 수호의 존재감을 보여준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연달아 무대를 꾸민 수호는 "이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와버렸다. 팬들은 '오늘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쓴 글을 봤는데, 저는 사실 딱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무대에서 엑소엘 보니까 하루 빨리 오길 잘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로 선공개 더블 타이틀곡 '치즈(Cheese)'와 공개를 앞둔 '점선면(1 to 3)'을 선보인 수호는 "항상 모든 것을 걸고 바쳐 앨범을 준비하는데, 이번 '점선면'은 1년 넘게 준비했다. 계속 앨범을 준비하려고 하면 일이 들어오더라. 사실 좋은 거다. 발매가 조금 늦어졌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심플한 리듬과 쿨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위시풀 띵킹(Wishful Thinking)',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와 쉽고 편한 멜로디가 조화로운 '문라이트(Moonlight)', 펑키한 서프록 장르의 곡 '올라잇 올라잇(Alright Alright)' 등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 무대를 펼치며 수호의 폭넓은 음악적 세계 확장을 입증했다.
수호는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대에서 30대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다. '자화상' 때 밝혔지만 스스로 돌아봤을 때 제 안에 엑소와 엑소엘이 늘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발자취, 행동이나 마음가짐에서 엑소엘을 빼놓을 수 없다는 말"이라 밝혀 팬들을 감동시켰다.
공연 말미, '첫 눈'을 시작으로 '으르렁' '중독' '몬스터' 등 엑소 메들리 시간을 꾸미기도. 앙코르 무대에 오른 수호는 "사실 이 공연장에 엑소 데뷔 쇼케이스를 했다. 그때 그 마음으로 준비했다. 지금 보고 있는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현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현장을 방문한 엑소 첸과 시우민이 앙코르 무대 전 떠났기 때문.
수호는 팬들의 반응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상황을 이해한 듯 "공연을 봐준 멤버들 고맙다. 미리 언급을 했어야 했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팬분들이 몰려서 혹시나 다칠까봐 항상 앙코르 무대 전에 나가는데, 제가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멤버들이 들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다시 한 번 "엑소엘과 함께한 시간 너무 행복했고, 멤버들도 너무 고맙다. 많지는 않지만 첫 솔로 콘서트를 보러 와준 몇몇 지인들도 감사하다. 공연장이 크지 않다 보니까 제가 자제했다. 한분이라도 팬이 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콘서트는 더욱 키워보겠다"고 약속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수호는 이달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 앨범 '점선면(1 to 3)' 음원을 발매, 앨범은 오는 6월 3일 정식 발매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