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엑소 수호가 데뷔 첫 번째 솔로 콘서트를 통해 확장된 음악 세계와 묵직한 내공을 입증했다.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수호 첫 번째 솔로 콘서트 '수:홈(SU:HOME)'이 열렸다.
수호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 '수:홈'은 '자화상' '그레이 수트(Grey Suit)' 등 그동안 발표한 솔로곡들부터 이달 31일 공개를 앞둔 신보 '점선면' 전곡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수호는 "이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와버렸다. 팬들은 '오늘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저는 사실 딱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무대에서 엑소엘 보니까 하루 빨리 오길 잘했다"며 데뷔 첫 솔로 콘서트에 대한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수호는 더블 타이틀곡 '점선면'과 선공개된 또 다른 타이틀곡 '치즈(Cheese)'을 포함해 '메이데이(Mayday)' '위시풀 띵킹(Wishful Thinking)' '문라이트(Moonlight)' '올라잇 올라잇(Alright Alright)' '무중력(Zero Gravity)' 등 세 번째 미니 앨범 전곡 무대를 세트리스트 곳곳에 배치해 설렘과 기대를 증폭시켰다.
특히 '점선면' 무대를 선보이기 직전 "너무 놀라지 말아요"라고 크게 외쳤고, 디스코 스타일의 펑키한 기타와 베이스 리프가 돋보이는 브리티시 록 장르의 곡을 수호만의 에너지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소화하는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수호는 "항상 모든 걸 바치고 걸고 준비하지만 이번 '점선면' 앨범은 1년 넘게 준비했다. 계속 앨범 준비하려고 하면 일이 들어오더라. 드라마 촬영 들어가면서 발매가 조금 늦어졌는데,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호로서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생각했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팬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담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수호는 "스스로 돌아봤을 때 내 안에 엑소와 엑소엘이 늘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지난 발자취, 행동이나 마음가짐에 있어서 엑소엘을 뗄 수 없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라고 밝혀 팬들을 감동시켰다.
공연 막바지, 객석을 돌며 팬들과 눈맞추고 교감하며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수호는 "눈물 날 것 같으니까 이따 이야기하자. 사실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 했는데 몇 명이 고양이 눈으로 저를 쳐다보더라. 갑자기 집중을 못하겠더라. 이 악물고 했다"면서 울컥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할 때 솔로 아티스트로서 고민이 많았다. 여러 고찰과 고뇌, 번뇌들, 수없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이 앨범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돌아 보니 정말 의미 있는 앨범이 됐다. 이렇게 솔로 콘서트에서 불러드리게 됐다"라는 말과 함께 공연 마지막 두 곡으로 'O2'와 '사랑, 하자' 무대를 선보여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수호는 이달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 앨범 '점선면(1 to 3)' 음원을 발매, 앨범은 오는 6월 3일 정식 발매 예정이다.
이번 데뷔 첫 솔로 콘서트 '수:홈'은 내일(26일)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개최, 이후 오는 6월 22일 마닐라, 7월 6일 홍콩, 13일 타이베이, 20일 방콕, 28일 쿠알라룸푸르, 8월 10일 자카르타에서 서울 포함 7개 지역 아시아 투어, 9월은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베를린, 바르샤바 등 5개 지역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