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인 타자 로니 도슨이 경기 중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잠시 쉬어간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인범이다.
타선의 핵심인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휴식 차원이다. 그동안 거의 쉼 없이 계속해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늘(25일)은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대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끝나고 아이싱을 안 하는 곳이 없더라. 온몸에 한다"고 전한 뒤 "선수 본인이 관리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몸에 큰 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이날도 평소처럼 쾌활한 모습으로 미소를 띤 채 훈련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도슨이 빠지며) 이주형이 오랜만에 수비까지 소화하게 됐다. 조금씩 수비에 참여해 주면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나서며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도슨은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키움에 합류했다. KBO리그 첫해 57경기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으로 선전했다.
재계약 후 2년 차가 된 올해 더욱 매서워졌다. 49경기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 장타율 0.584, 출루율 0.426, OPS(출루율+장타율) 1.010 등을 뽐냈다. 리그 타율 3위, 안타 1위, 장타율 3위, 출루율 4위, OPS 1위다.
키움 히어로즈 외인 타자 로니 도슨이 경기 중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5월에 더 뜨거웠다. 19경기 타율이 무려 0.457(81타수 37안타)에 달했다. 1홈런 10타점을 곁들였다.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0.457(46타수 21안타)로 훌륭했다. 이번 경기에선 숨을 고른 뒤 경기 중후반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엔트리 변화도 있다. 외야수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임지열이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않다 보니 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어제(24일 수원 KT전)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며 "주성원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일단 엔트리를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임지열은 24일 KT전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주성원은 지난 3일 2군으로 향한 뒤 22일간 재정비 끝에 1군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서 5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 나서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전준표는 중간계투진에 몸담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대체 선발로 출격했다. 직전 등판이던 24일 KT전에선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까지 1실점하며 4-1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5회말 고개를 떨궜다. 2사 2, 3루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배정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홍 감독은 "구위 자체엔 큰 문제 없었다. 어제도 홈런 외에는 공격적인 투구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큰 고비를 넘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고 다독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