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안정환이 한일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이하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영국으로 선 넘은 박규리-차비 부부가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더비 경기가 있었다.
피터는 "북런던 더비는 그중에서도 치열하다. 아스널은 템스강 남쪽에 있다가 인구가 많은 북쪽으로 이전했고, 그래서 토트넘 팬들이 기분 나빠했다. 아스널이 불투명하게 1부로 올라갔고, 그때 토트넘이 2부로 강등되며 숙명의 라이벌이 됐다"고 설명했다.
피터는 "우리 팀 아스널이 이기는 것보다 토트넘이 다른 팀한테 지는 게 더 기분이 좋다"며 "한국인들에게 설명할 때 한일전의 감정이라고 설명한다"고 비유했다.
일본인 아내와 한일전을 볼 때 어떤 나라를 응원하냐는 질문에 송진우는 "각자의 나라를 응원한다"고 대답했다.
유세윤은 "북런던 더비가 한일전 같다고 하던데"라고 언급하며 안정환에게 한일전에 대한 마음가짐을 질문했다.
안정환은 "요즘에는 한일전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총칼 안 든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심리적인 압박도 컸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골을 넣게 되면 좋다.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골을 넣으면 일본의 심장에서 비수를 꽂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토트넘과 아스널이 2:3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피터는 "나에게는 환상의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고 아스널이 이겨서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진우는 안정환에게 "만약 월드컵 결승전과 아내 혜원의 생일이 겹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했다. 안정환은 "당연히 월드컵을 치르고 생일을 축하하러 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유세윤이 "결승전이 해외라면?"이라고 질문을 바꿨지만, "끝나고 가야지"라는 안정환의 대답은 바뀌지 않았다.
송진우와 유세윤은 "월드컵 결승과 혜원의 첫 전시회가 겹친다면?", "월드컵 결승과 첫 출산이 겹친다면?"이라고 질문을 이어갔지만, 안정환은 "월드컵이 먼저"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이혜원은 "늘 그렇게 살았다. 그래도 안 서운하다. 본인 일을 열심히 하는 남편이 더 섹시하다"고 거들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