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의 아쉬움을 딛고 주말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사직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타자들이 많은 만큼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6차전을 치른다. 구자욱(지명타자)-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김재혁(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가 출격한다.
삼성은 지난 23일 안방 대구에서 KT 위즈에 2-9로 패하면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가 불발됐다. 10안타 2볼넷에도 클러치 상황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2득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야수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간판타자 구자욱을 비롯해 사직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들이 많은 만큼 롯데와의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도 사직에서 워낙 좋지만 다른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며 "우리가 현재 타격 페이스가 왔다 갔다하는 상황인데 이번에 사직에서 야수들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타자들이 구장도 그렇고 투수에 따른 상대성을 반영해서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김지찬이 앞서 롯데 나균안을 상대로 좋았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사직야구장에서 통산 53경기, 타율 0.374(227타수 85안타) 16홈런 44타점 OPS 1.108로 펄펄날았다. 유독 사직야구장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쏟아내면서 롯데 투수들을 괴롭혔다.
구자욱은 이날 맞붙는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에게도 통산 타율 0.300(20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인 가운데 사직, 그리고 나균안 상대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지찬도 '나균안 킬러' 중 한 명이다. 김지찬은 나균안 상대 통산 타율 0.304(23타수 7안타)로 강했다. 지난 4월 7일에는 나균안에게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맥키넌도 나균안에게 4타수 3안타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43(37타수 9안타)로 방망이가 다소 식기는 했지만 나균안 상대 강점이 발휘되기를 바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맥키넌뿐 아니라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사직에서 좋은 분위기로 올라올 수도 있다"며 "타격은 어느 한순간 딱 분위기가 좋아지면 페이스가 확 올라갈 수 있다. 사직에서 좋은 기억들이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