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슈퍼클래식' 24일 공연 불참을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공연이 될 오늘(23일) 현장 판매 대기 행렬을 이루고 있다.
김호중이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되는 '슈퍼클래식'에 노개런티로 공연을 강행하는 가운데,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김호중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아이템으로 장착한 '아리스'들이 아닌 검은 옷의 관객들로 붐볐다.
현장에는 4개가 준비되어 한산한 예매 티켓 수령 부스와 다르게, 단 하나 준비되어 있는 티켓 현장 판매 부스는 1시간이 넘도록 줄이 줄어들지 않고 대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당초 예정된 24일 공연에 김호중이 참석하지 못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이기지 못한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팬들은 공연에 앞서 설렘을 느끼는 듯 하면서도 맘 편히 드러내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들은 취재진이 다가가자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인터뷰 요청에 선뜻 응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을 지나던 공연장 인근 주민 A씨는 엑스포츠뉴스에 "논란 속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어? 조금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미 잡혀 있는 스케줄이라 상황을 못 바꿀 수 있겠구나' 싶었다. 워낙 큰 공연이기 때문"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공연을 하지 않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계획되어 있던 창원 공연을 마치고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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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