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더 기다려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백정현은 올 시즌 2경기를 소화한 뒤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4일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탈한 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수차례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슨 일인 것일까.
백정현은 지난달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 당시 삼성 구단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컨디션 관리 및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전했다. 금세 돌아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백정현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은 아직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 갈 때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다. 근육이 조금 찢어졌는데 그 부위가 크지 않았다"며 "빨리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는데 재차 불편함을 느꼈다. 다시 검사를 진행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본인이 타이트함을 느끼는 상황이다. 훈련을 시작하고 러닝을 하면 또 불편함이 생기는 등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됐다"며 "지금 시점에선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7년 삼성에서 데뷔해 원클럽맨으로 뛰어온 백정현은 2021년 27경기 157⅔이닝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다소 고전했다. 2022년 4승13패 평균자책점 5.27, 지난해 7승5패 평균자책점 3.67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경기 8⅓이닝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채 부상 암초를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른 투수 지원군들은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른쪽 고관절이 좋지 않았던 이재익은 라이브 피칭을 시작하는 단계다. 왼쪽 팔꿈치에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 러닝 및 하체 운동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옆구리 광배근 부상이었던 최지광은 2군 퓨처스리그 출전을 시작했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부터 2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6이닝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빚었다.
투구 연수를 위해 지난달 말 미국 애리조나 베이스볼 센터로 향한 최채흥은 오는 25일 귀국한다. 미국에서 착실히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계속 재활조에 머물던 최충연은 최근 3군에 합류했다. 체력 강화 및 기술 훈련을 진행하다 22일 불펜 피칭에 나섰다. 30구 이내로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박 감독은 "불펜진이 체력적으로 조금씩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다.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 힘이 돼줬으면 한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