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케나는 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결별한 첼시가 승격 전도사의 새로운 도전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입스위치가 매캐나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며 붙잡으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매캐나는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 첼시가 감독들을 압박하는 잔혹한 평판을 갖고 있지만, 매캐나의 측근이 가장 높은 레벨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만 매캐나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떠나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그리고 FA컵 결승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릭 턴하흐의 후임으로 매캐나를 주시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케나는 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턴하흐가 맨유의 FA컵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맨유를 떠날 예정"이라며 "일단 후속 보도 및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첼시에 이어 맨유도 감독직이 공석이 될 경우 매캐나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매캐나는 토트넘에서 성장해 프로팀에선 데뷔하지 못하고 리저브 팀에서만 뛰다가 2009년 은퇴하고 곧바로 하부리그팀 러프보로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로 들어가 지도자 커리어를 준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케나는 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레스터 시티 유스팀 코치,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테크니컬 코치, 토트넘 유스팀 코치를 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은 매캐나는 2014년 토트넘 U-18 팀 감독을 맡아 감독직을 처음 경험했다. 2년간 팀을 지도한 뒤, 그는 2016년 9월 맨유 스카우트와 U-18 팀 감독으로 보직을 옮겨 선수 분석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로 승진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마이클 캐릭 대행, 랄프 랑닉 감독을 보좌했다.
2021년 12월까지 맨유에 있던 매케나는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감독 기회를 얻는다. 바로 리그1(3부)에 있던 입스위치 타운이 당시 감독을 경질하고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그는 도전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케나는 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매케나는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리그1 11위를 기록하며 팀을 잔류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그 2위(28승 14무 4패 승점 98)로 챔피언십리그(2부) 승격을 이끈다.
기세를 몰아 매케나의 입스위치는 챔피언십리그 2위(28승 12무 6패 승점 96)까지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승격이라는 기적을 쓰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입스위치의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은 지난 2001-2002시즌 이후 23년 만이다.
매케나는 현재 2027년 여름까지 입스위치와 계약돼 있다. 입스위치는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유혹에도 그가 재계약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알려진 그의 보상금은 400만 파운드(약 69억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한국시간)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공석이 된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케나는 3부리그에 있던 입스위치를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승격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한편 매케나만 첼시의 감독 후보인 것은 아니다. 챔피언십리그 우승으로 레스터시티를 승격시킨 엔소 마레스카, 지난 시즌 강등권이었던 슈투투가르트(독일)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끈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지로나의 미첼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자존심이 너무 세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아 첼시 수뇌부가 이번엔 소통이 되는 감독을 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 잘 듣는 감독'을 원하다는 얘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