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여러 선수의 활약 덕에 승리에 닿았다.
KT 위즈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 8-5로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인 육청명이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로하스였다. 연장 11회초 무사 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는 해당 이닝서 상대 3루수 전병우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더 쌓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로하스는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더불어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장성우가 6타수 2안타 2타점, 황재균이 6타수 2안타 1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육청명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52개). 패스트볼(44개)과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3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올해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빚었다. 투구 수 80개를 넘긴 것은 올 시즌 3번째다. 4월 2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서 83개, 4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82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김민수가 1이닝 무실점, 김민이 1⅓이닝 3실점, 박영현이 1⅔이닝 1실점, 손동현이 2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김민수와 김민이 홀드를 챙겼고, 손동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KT 위즈 구원투수 손동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육청명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마지막에 등판한 손동현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선 장성우가 선취 타점에 이어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로하스도 제 역할을 잘 해냈다. 연장 11회초 귀중한 결승타를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늦게까지 고생 많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남겼다.
7회까지 5-1로 앞서던 KT는 8회말 4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민이 상대 김태훈,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5-2가 됐다.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첫 타자 김영웅에게 6구째로 129km/h의 커브를 던졌다. 비거리 120m의 동점 우월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5-5가 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1회초 삼성 필승조 김재윤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장준원의 대타 천성호가 볼넷 및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로하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KT가 6-5로 앞서나갔다. 조용호의 희생번트,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 후속 장성우는 평범한 3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전병우가 포구 실책을 범해 공이 외야로 빠졌다. 로하스와 문상철이 모두 득점해 8-5를 이뤘다.
11회말 손동현이 깔끔한 삼자범퇴를 선보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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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