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임수정 PD가 '여고추리반3'의 마지막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년 간의 공백을 두고 복귀한 '여고추리반3'인 만큼, 오랜만에 출연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달라진 점도 있었을 터. 임 PD는 "스케줄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이번주도 코멘터리 찍는데 그 스케줄 맞추는데도 오래 걸렸다. 그래도 바쁘고 잘 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 프로그램을 우선 생각해주는 편이기도 하고, 비비 씨는 감사의 말을 해주시기도 하고, 앨범 주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들 잘 된 거에 대해서 축하하는데, 예능에서 상 타고 오면 축제 분위기로 다 같이 케이크 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멤버로는 재재를 꼽은 그는 "너무 열정적이시다. 모두에게 공용 폰이 주어지는데, 재재 씨가 그 폰으로 증거들을 촬영 하지 않나. 그걸 다 개인 폰으로 보내서 백업을 해놓는 치밀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지어 그 사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쓴 것도 보내곤 했는데, 촬영 끝내고 서울가는 차량 안에서 자기한테 장문의 카톡을 남기고 기록을 다 해놓더라. 그러다보니 이게 뭔가 제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사건에 접근하더라"며 "그날 등교해서 살펴보다 발견했으면 좋겠는데, 재재 씨 머리속에는 이미 있다보니 훨씬 빠르게 접근한다. 그렇다고 사진 보내지 말라곤 할 수 없지 않나. 열정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서 감사하더라"고 설명했다.
극중 NPC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이 출연하고는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임 PD는 "제가 시즌1, 2 하면서 정종연 선배한테 배운 포인트이긴 한데, 선생님 역할은 개그맨으로 해야한다는 게 지론이셨다"고 밝혔다.
그는 "개그맨은 상황대처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고, 어쨌든 장도연 씨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조금씩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남호연 씨가 촬영장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잘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산문 쌤 보내고 봉권 쌤 보낸 이유가, 이 분들의 연기도 좋지만 당황하지 않고 상황 대처할 수 있다보니 그런 분들 위주로 리스트를 올렸다. 또 이 분들과 미팅하면서 선생님으로서의 캐릭터가 보이시는 분들 위주로 컨택해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유독 출연진들이 NPC를 신경쓰지 않고 단서 찾기에 몰입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은 단서를 찾는 점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비나 예나 같은 친구들은 주위를 살피는 편"이라며 "NPC를 너무 NPC로 본다기보다는 여기는 누가 봐도 단서 덩어리여서 빨리 털고 싶은 욕망이 크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다만 시청자분이 보시기에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하실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당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는데, 임 PD는 2화 당시 기봉권 선생님과의 만나는 장면을 언급했다.
"기봉권 선생님의 노트를 푸는 게 그렇게 풀릴 줄 몰랐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가까운 정수기에 소화제와 텀블러 뚜껑을 뒀었다. 거기까지 발견하면 소화제를 먹는 게 분명하구나, 정수기에 물이 없었으니 근처로 가셨겠구나 하는 루트로 풀릴 줄 알았는데, 멤버들이 그걸 너무 못 보고 화장실로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로 풀려서 당황하긴 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는 '여고추리반3'은 앞으로 3회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남은 회차의 기대 포인트는 무엇일까. 임 PD는 "마지막에는 빌런이 한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게 있다. 브리핑을 하는데 굉장히 큰 규모로 벌려놨다. 그 속에서 출연자들이 하는 역할도 크다"며 "마지막 회에는 큰 반전을 심어놨다. 출연자들도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이 제작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임수정 PD는 "아직 시즌4가 확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답했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