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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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아스날, 4-4-2 전환 고려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1.08.23 10:1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날이 극심한 부진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4-4-2 포메이션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제기됐다.

아스날은 지난 2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아스날은 특유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채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시종일관 공수 조직력에서 난조를 보였으며 평소와 달리 개인 전술에 의존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문제점을 노출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4-4-2 대신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이후 아스날의 공격력은 현저하게 감퇴됐다. 토마스 로시츠키, 사미르 나스리는 파브레가스의 대체자로 크게 부족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은 데이비드 플렛의 칼럼을 통해 "아스날이 4-4-2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플렛은 지난 리버풀전을 집중 분석하며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는데 "벵거 감독이 현재 남아 있는 키 플레이들을 가지고 약간의 시스템 변화를 해야할 수도 있다. 평소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선보이는 아스날이 최전방에 고립된 한 명의 공격수를 놓고 계속 플레이 할 경우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플렛은 "오른쪽 윙어 시오 월콧이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할 때 최상의 스피드를 발휘하여 상대 수비수를 괴롭혀야 한다. 하지만 리버풀전에서는 호세 엔리케가 월콧을 무력화시켰다"라며 "현재 포메이션에서 월콧이 깊숙하게 상대 진영까지 도달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유는 경험이 일천한 오른쪽 풀백 칼 젠킨슨이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근접해서 공격을 지원해야 하는데 젠킨슨, 월콧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월콧은 역습 시에 거의 80야드에 달하는 움직임이 필요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에서 반 페르시로 이어지는 공격 형태와 달리 반대편에서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월콧이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아스날의 전술에서 윙어들의 역할은 자기 진영으로 내려오거나 공격시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깊숙하게 침투해야 한다.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가 떠난 시점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4-2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플렛은 "반 페르시는 케빈 데이비스와 같은 유형의 공격수와 파트너를 형성해야 한다. 현재로선 니클라스 벤트너, 마루앙 샤막이 대안이다. 이 전술은 월콧이 윙 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해야 하는 윙어들에게 있어서 4-5-1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라며 포메이션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 = 시오 월콧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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