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서포터 포지션으로 이렇게 존재감을 떨친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흔치 않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가 결승전 MVP에 등극하면서 자신의 올해 남다른 경기력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젠지는 19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 최종 결승전 BLG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첫 MSI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으며,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젠지의 이번 우승 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리헨즈' 손시우였다. 1세트부터 탐 켄치로 시동을 걸었던 손시우는 2세트 블리츠크랭크로는 BLG의 재앙이 됐다. 블리츠크랭크의 활약 덕분에 BLG는 좀처럼 시야 장악을 나서지 못했으며, 더딘 운영으로 젠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세트 패배 이후 시리즈 흐름에서 중요한 4세트에서도 손시우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마오카이를 선택한 손시우는 2세트처럼 BLG의 운영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비록 MSI 최장 시간의 접전이 펼쳐졌으나 승리 과정에는 손시우의 마오카이 기여도가 매우 높았다.
MVP 수상 이후 손시우는 "제가 빼앗은 것 같기도 하다. 갑작스럽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우리가 표현은 많이 못하지만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 받고 있다"고 팬들을 위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