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윙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클럽 주장 손흥민에게 경의를 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쿨루세브스키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토트넘이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자신의 사명으로 삼은 손흥민에게 경의를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0시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면 토트넘은 리그 5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다. 상대가 마침 강등이 확정된 20위 셰필드이기에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전을 앞두고 쿨루세브스키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존경을 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1882년에 창단된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비유럽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쿨루세브스키는 "손흥민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자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라며 "우리는 그를 따르고 가능한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주장만 책임을 질 수 없다. 우리는 성장하고 배우고 있다"라며 "매일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위해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그곳은 항상 나서서 팀을 도와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만 남겨둔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8위였던 토트넘은 현재 5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에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클럽 통산 160호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등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와의 최종전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최종전에서 도움을 하나 올리면 리그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해 통산 3번째 프리미어리그 '10-10'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과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0골-10도움을 세 번 이상 성공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많지 않다. 이를 3번 기록한 선수 중 현역은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유일하고, 과거 첼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와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4번, 웨인 루니가 총 5차례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번리와의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좋은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동료들이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을 돕고 싶다고 말한 쿨루세브스키가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10-10 달성에 일조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