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팀장에서 팀원이 된 박기량이 서현숙의 지적에 폭발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기량이 치어리더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기량은 부상 이후 광고모델도 많이 연장을 하고 일단 각종 행사가 많아졌다고 좋은 소식을 전했다.
박기량은 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찾았다. 박기량은 후배들과 함께 20대 초반 시절의 영상을 찾아봤다.
후배들은 21살 박기량의 진한 메이크업을 보고 놀라워했다. 박기량은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스모키 메이크업이 유행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 팀 팀장인 서현숙은 박기량의 이적이 자신 덕분이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박기량은 서현숙을 두고 "스토커인 줄 알았다"고 했다. 서현숙이 박기량에게 한 달 내내 이적을 하라는 연락을 했다고.
박기량은 "이렇게 동생이 원하는데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현숙 때문에 이적을 결심한 것은 맞다고 했다.
박기량은 경기 3일 전 연습에서 동작을 여러 번 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현숙은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계속 틀리고 아예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기량은 "나 3일 뒤에 너무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서현숙은 "이렇게 틀리는 데 어떻게 100%를 하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기량은 인터뷰 자리를 통해 "제가 10년 이상 몸을 쓰던 느낌과 여기서 하는 느낌이 다르다 보니 머리에서 좀 과부하가 왔다"고 털어놨다.
서현숙은 박기량 옆에 서서 하나 하나 동작을 짚어줬다. 박기량은 안무를 할 때 손의 위치가 어색해 하다고 했다.
박기량은 서현숙이 "이 정도면 무대를 못 올라갈 것 같다. 집중을 못하는 거 아니냐"고 계속 얘기하자 참다 못해 "알겠다. 그만 좀 뭐라고 하라"고 말했다.
서현숙은 "제가 이렇게 해서 기분 나빠요?"라는 자신의 질문에 박기량이 바로 그렇다고 하자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를 떴다.
서현숙은 "화가 나면 우는 스타일이다. 언니라서 약하게 얘기했던 건데 더 있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서 나간 거다"라고 전했다.
박기량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당일 단상에 올라가 리허설을 준비했다. 박기량은 "진짜 어색하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했지만 3일 전과 달리 완벽한 안무를 보여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