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을 칭찬했다.
김영웅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의미 있는 홈런을 터트렸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의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0번째 아치로 미소 지었다. 삼성은 12-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김영웅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주전 3루수이자 4번 타자로 활약 중이다. 데뷔 이래 한 시즌 10홈런을 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엔 1개, 2023년엔 2개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 자릿수 홈런은 당연히 해낼 것이라 생각했다. 앞자리 숫자만 달라질 것이라 봤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첫 풀타임 출전 시즌이라는 것이다. 체력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홈런 숫자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름을 잘 보내야 개인 성적도 잘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영웅은 루틴 정립 및 체력 관리 방법을 묻자 "홈경기일 때는 경기 전 가볍게 3세트에서 5세트 정도 스쿼트를 한다. 그렇게 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힘이 잘 실리더라"며 "원정경기에서는 잠을 많이 잔다. 보통 10시간 정도 잔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나도 현역 때 비슷했다. 다만 잠만 자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너무 많이 자면 몸이 무거워지는 듯했다"며 "쉬는 날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조금씩 활동을 했다. 김영웅도 경기 중 받는 스트레스를 잘 풀어내며 생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SSG전서 얻은 것이 많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외인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처음으로 7이닝 경기를 펼쳤다.
박 감독은 "올해 최고의 피칭이었다. 초반 끌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코너가 7회까지 잘 버텨준 덕에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을 수 있었다. 역전의 발판도 만들었다"며 "코너가 다른 날보다 더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 같더라.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앞으로도 패턴을 보다 공격적으로 바꾸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6회까지만 던져줘도 좋았을 텐데 7회까지 맡아줬다. 한국에 온 뒤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강조했다.
류지혁도 돋보였다. 3타수 3안타 3타점을 자랑했다. 0-2로 뒤처진 4회초 무사 1, 3루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3으로 열세였던 8회초 2사 1루서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해당 이닝서 4점을 쌓아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류지혁의 적시타가) 이길 수 있는 키 포인트였다. 우리 팀이 오랜만에 2아웃 1루 상황에서 타점을 올린 것 같다"며 "그 동점타가 결정적이었다. 덕분에 후속 타자들이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듯하다. 각자 자기 스윙을 해 큰 타구가 나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류지혁은 여러모로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대구 한화전서 삼성은 구자욱(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우익수)-이병헌(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엔트리 변동도 있다. 내야수 전병우를 콜업하고 내야수 김호진을 말소했다. 전병우는 개막 일주일만인 지난 3월 3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 한 달 반 만에 돌아왔다.
박 감독은 "그동안 재활했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해 합류시켰다. 팀에 좌타자가 많아 우타자가 필요했다. 몸 컨디션을 더 체크해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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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