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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입 댔지만 음주 아냐" 김호중, 김상혁 망언 뛰어넘나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5.17 12: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술은 안 마셨지만 피곤해 대리운전을 이용했다."

가수 김호중이 희대의 망언을 했던 클릭비 김상혁과 같은 행보를 걸을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MBN에 따르면 김호중이 "유흥업소에 방문한 뒤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반쯤 경찰에 출석했는데, 음주측정 결과 특별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당시 유흥주점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들을 조사해 김호중의 음주 여부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채널A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휘청거리며 빠져나왔으며,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귀가 후 또다른 술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았다고 전했다. 

김호중 측은 대리운전을 이용한 이유는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인들과의 술자리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은 맞다. 집에 갔다가 지인의 연락을 받고 압구정으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김호중이 귀가 후 다시 운전대를 잡은 이유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고, 이에 휘청인 적도 없다며 채널A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김호중의 발언에서 김상혁이 떠오른다.

김상혁은 2005년 4월 음주운전 후 3중 추돌사고와 뺑소니를 저질렀다. 당시 김상혁은 기자회견을 통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클릭비로 인기를 쌓았고, 2000년대 초반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패션 롤모델'이기도 했던 김상혁은 이 사고로 인해 가수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그가 했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은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해명이라고 하기엔 궁색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도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비판하는 데 쓰이고 있다.

김호중 역시 소속사의 해명에도 각종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발언이 진실이 맞는지, 아니면 희대의 망언으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호중은 논란을 뒤로 하고 활동을 강행하고 있다.

사건 직후 경기 고양에서 있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했고 오는 18일 열리는 창원 공연 및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등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안드레아 보첼리 30주년 기념 공연 게스트까지 예정돼 있다. 

어느 때보다 경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호중이 오랜 자숙에 돌입했던 김상혁의 길을 걸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의 회사 관계자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김호중이 아닌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며 자수했다. 당시 김호중은 경찰에 자신이 전날 밤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김호중의 친척 형인 이광득 대표는 16일 공식입장을 배포해 김호중을 옹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일행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에 들렀고 술은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먼저 귀가한 김호중이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냈고 공황이 심하게 와 판단을 잘못했다며 두둔했다.

이광득 대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 A에게 온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이미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 이후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B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

이는 김호중이 지시를 한 것이 아닌 바로 이광득 대표였다고 한다. 이광득 대표는 A 매니저에게 김호중과 옷을 바꿔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현재는 그를 과잉보호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 대신 김호중의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당시 제가 술도 많이 마신 상태였고 김호중을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너무 후회하고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 저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꼭 처벌받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심한 공황을 겪었다는 말과 달리 김호중은 천천히 걸어가며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제출된 매니저의 휴대전화에도 김호중이 '술을 마셨다', '사고가 났으니 조치를 해달라'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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