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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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한 애프터스쿨, 주류 걸그룹 될까?

기사입력 2011.08.22 08:26 / 기사수정 2011.08.22 08:2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애프터스쿨이 데뷔 초 좋은 성적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일본 데뷔 싱글 '뱅(Bang)!'은 16일자 오리콘 일간 차트에서 6위(판매량:9060장)으로 진입했으며 5일 동안 10위 이내(6,6,7,9,8)에 들었다.

지난 3일 데뷔했던 시크릿(데뷔일 2935장, 첫 주 13,124장)에 비해 앨범 판매량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4일간 데뷔 싱글 앨범 판매량만 16,211장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프터스쿨의 일본 활동은 분명한 과제를 남기고 있다.

애프터스쿨은 데뷔 후 후지TV '사키가케! 온가쿠반즈케', TV도쿄 '코이스루 코리아' 등의 현지 방송에 출연 했는데, 데뷔 첫 주임을 감안하면 노출 빈도가 적다는 현지 팬들의 지적이다. 또한 이 방송들은 심야, 오전 시간대의 프로그램으로 홍보 효과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애프터스쿨은 '많은 멤버 수', '차가운 이미지' 등이 일본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힘든 점으로 꼽힌다.

또한 애프터스쿨이 넘어야 할 부분은 소녀시대와의 차별성. 애프터스쿨을 처음 접한 일부 현지 팬들은 "소녀시대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것은 현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기회.

애프터스쿨은 가희의 댄스, 이영의 악기 연주 등의 개인기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재료가 많다.

또한 유이가 한류 드라마로 급부상한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사실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에이케이비포티에이트)의 멤버 코지마 하루나가 일본판 '미남이시네요'에서 유이와 같은 역을 맡았다는 연결 고리도 생겼다.

현지 팬들은 애프터스쿨이 차갑다는 선입견을 리지, 주영 등 예능감 있는 멤버들이 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 출연에는 통역 없이 일상적 회화가 가능한 수준의 일본어 실력도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애프터스쿨의 일본 현지 활동을 직접 담당하는 플레디스 관계자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이 관계자는 애프터스쿨의 프로모션을 맡는 곳이 에이벡스 중에서도 제작 1부로 "미디어 파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에이벡스 측은 애프터스쿨을 단순히 한류에 편승한 걸그룹 이상의 로컬 가수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

따라서 한류에 의존하는 단기적 프로모션이 아닌 프로모션 계획으로 후속 앨범을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 또한 영향력 있는 TV 프로그램 출연 계획들이 다수 진행 중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멤버 중 가희와 유이는 일상적인 일본어 회화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나머지 멤버들도 수준 별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럼에도 멤버 중 리지, 유이가 시트콤 및 드라마에 출연 중이어서 스케줄을 쉽게 조정할 수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데뷔 첫 주 오리콘 차트 10위권 이내의 성적이 낙관적인 애프터스쿨은,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장기적인 프로모션 계획으로 향후 한 단계 높은 오리콘 차트 기록을 기록한다면, 일본 내에서 주류 가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오렌지캬라멜 등 애프터스쿨의 유닛 활동에 대한 현지 팬들의 기대도 높아, 일본 내에서 주류 걸그룹으로 자리 잡을 경우 보다 다양한 활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애프터스쿨 일본 데뷔 쇼케이스, '사키가케! 온가쿠반즈케' 방송 화면 ⓒ 플레디스, 후지TV]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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