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여자 연예인들이 과거 자신이 겪었던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해 고백했다.
가수 소유는 지난 13일 방송된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소유는 꾸준히 SNS에서 음란사진들을 받는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남자 연예인분들도 진짜 많이 받으실 텐데 자기 것 (특정 부위를)을 보내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며 "화가 나서 손으로 잡고 있는 걸 보낸다든지, 아니면 거기만 찍어보내거나 되게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유는 이와 관련해 처벌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는 잡기 힘들더라. 외국 계정이다 보니까"라고 해 듣는 이들은 안타깝게 했다.
뿐만 아니라 소유는 지하철에서의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완전 퇴근시간에는 양옆 앞뒤로 다 막혀있지 않냐. 역이 도착했는데 (엉덩이를 만지고) 문이 열려서 도망갔다. 욕하면서 쫓아갔는데 못 잡았다"고 했고,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여러차례 당했던 수법인 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과 분노를 동시에 샀다.
앞서 사유리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한 원로 가수로부터 당한 성희롱을 폭로하기도. 그는 "십몇 년 전 매니저가 없었을 때 MBC에서 촬영하는데 너무 길어져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근데 거기에 같은 출연자 대선배, 나이가 많은 아저씨 분과 같이 커피를 먹게 됐다"며 "일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솔직하지 않다. 지금 물어보니까 대답하라면서 '성관계 몇 명이랑 했어'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유리는 "지금도 그 사람이 TV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이랑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게 너무 슬펐고 화가 났다.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겸 화가 솔비 역시 지난해 미국 국제방송국 VOA에 출연해 2011년 겪었던 '가짜 동영상' 피해를 언급했다.
솔비는 "내가 아닌 가짜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유포되면서 사람들이 나라고 확신하면서 올려서 그게 기사까지 난적이 있다"며 "굉장히 수치스러웠고 '그걸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말하기 껄끄러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영상 속 여성이) '솔비다'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솔비는 "심지어 어머니는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많이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그때 악플이 많이 달리면서 어느 순간 굉장히 수치스러운 이미지가 됐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봤다"고 밝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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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