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기억을 잃고 지현우와 2년 만에 재회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16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가 기억을 잃고 이순정(이주실)의 손녀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순정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박도라를 발견했다. 앞서 박도라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박도라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박도라는 전신 수술을 받아야 했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되찾았지만 기억 상실증에 걸린 상태였다. 이순정 역시 치매 증세가 있었고, 박도라를 자신의 손녀 김지영으로 착각했다. 박도라는 2년 동안 이순정으 손녀로 살았고, 고필승(지현우)은 박도라를 그리워하며 드라마 감독으로 성공했다.
특히 고필승은 박도라가 사는 마을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이때 고필승과 박도라는 2년 만에 재회했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더 나아가 박도라는 촬영 현장을 구경하다 두근거림을 느꼈고, 자신도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도라는 출연이 예정돼 있던 강아지가 교통사고 때문에 늦게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강아지를 구해오겠다며 나섰다. 박도라는 동네 주민의 강아지를 데려왔고, 촬영이 무사히 끝났다.
또 스태프 한 명이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갔고, 조감독은 고필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박도라는 조감독으로부터 일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지금 방금 저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저한테 드라마 촬영 일하는 걸 도와달라고요?"라며 당황했다.
박도라는 끝내 스태프로 일하게 됐고, 고필승은 "그 할머니 손녀 일 잘하네. 싹싹하고"라며 칭찬했다. 조감독은 "김지영 씨예요. 이름이"라며 전했다.
그러나 박도라는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이 서울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자 상실감을 느꼈다. 박도라는 이순정 앞에서 눈물 흘렸고, 이때 조감독이 나타났다. 조감독은 "김지영 씨 여기 있었네요. 지영 씨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일한 건 김지영 씨 계좌로 입금될 거예요. 우리 촬영팀은 지금 출발하는데 혹시 저희랑 계속 일할 생각 있으세요? 우리는 지영 씨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질문했다.
박도라는 "정말요? 시켜만 주시면 어디든 가서 다 할게요"라며 감격했고, 조감독은 "그럼 서울 언제 올 수 있는지 바로 연락 주세요"라며 기뻐했다.
박도라는 이내 "내가 어째 할머니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야. 할머니. 나는 안 가. 서울 안 가.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구먼. 생각해 보니까 그쪽 일은 엄청 힘들더라고. 서울은 나랑 안 맞아"라며 체념했다. 이순정은 박도라의 진심을 눈치챘고, "너 그 일하고 싶다고 눈물까지 흘렸으면서. 이 할미 걱정하지 말고 서울로 가. 이 할미 돈 있어. 이 할미가 너 방 얻어줄 수 있는 돈 있다니께. 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라며 다독였다.
박도라는 "내가 할머니 혼자 두고 어떻게 가. 할머니 가끔씩 머리에 꽃 꽂고 노래 부르는데 그러다가 밖에 싸돌아다니다가 집에 못 찾아오면 어떡해요"라며 울먹였고, 이순정은 "별 걱정을 다한다. 여기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내 보호자인데 뭐"라며 못박았다.
이후 박도라는 서울로 상경해 방송국을 찾았고, 고필승과 함께 일하게 됐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