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천우희에게 입을 맞췄다.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4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가 도다해(천우희)에게 잃어버렸던 초능력을 되찾았다고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복귀주는 "사라졌던 능력이 다시 돌아왔어요. 패턴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이유가 바뀌었어요. 도다해. 쇼핑몰에서 손을 잡아준 것도 분수대에 꽃을 들고 갔던 것도 미래의 나였어요. 내가 한 일을 기억 못한 게 아니었어요. 도다해한테 일어난 일이 나한텐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거죠"라며 털어놨다.
도다해는 "뭐라고요?"라며 깜짝 놀랐고, 복귀주는 "잘 한번 생각해 봐요. 손잡고 꽃 주고 내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어요?"라며 물었다. 도다해는 "그러면 어젯밤에 거울에 비치지 않았던 것도"라며 깨달았고, 복귀주는 "거울에만 안 비치는 게 아니에요. 도다해만 나를 보고 도다해한테만 내가 닿아요. 과거는 무채색인데 도다해한테만 색깔이 있어요"라며 설명했다.
도다해는 "왜 나예요? 왜 나만?"이라며 의아해했고, 복귀주는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분명한 건 도다해 과거가 내 미래라는 거. 도다해와의 시간이 나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라며 고백했다.
또 백일홍(김금순)은 도다해에게 혼인 신고서를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더 나아가 백일홍은 도다해에게 "새로 입수한 정보가 있어. 귀주가 왜 소방관을 그만뒀게? 화재 현장에서 가까운 동료가 죽었고 그 충격으로 옷까지 벗었는데 그게 언제인 줄 알아?"라며 귀띔했다.
이후 도다해는 복귀주에게 혼인 신고서를 들이밀었고, "귀주 씨가 선물이라면서. 믿기 힘들겠죠. 귀주 씨 시간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내 과거가 귀주 씨의 미래니까"라며 못박았다.
복귀주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순서가 좀 잘못된 거 같은데. 과거에 한 일을 책임지는 건 몰라도 미래에 한 일을 책임지라니"라며 당황했고, 도다해는 "아직 하나 더 있어요. 귀주 씨 시간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며 과거사를 언급했다.
도다해는 "고등학교 때 학교에 불이 났어요. 평소에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자주 있어서 그날도 오작동인 줄 알고 대피가 늦어졌어요. 오래된 학교라. 소방 시설도 제대로 없었고. 그 사람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난 그날 죽었을 거예요. 처음부터 귀주 씨한테서 그 사람이 보였는데 어쩌면 그 사람 귀주 씨 아닐까요? 나한테 일어난 일이 아직 귀주 씨한테 일어나지 않은 거라면"이라며 설득했다.
복귀주는 "내가 도다해를 구했다? 아니. 구할 거다. 그래도 혼인 신고서가 먼저 오는 건 순서가 잘못됐지. 순서를 바로잡아야겠는데. 사랑이 먼저 아닌가? 당신이 말한 그 미래에 다다르려면.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한번 봅시다"라며 다가갔고, 도다해에게 키스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