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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RA 18.90' 흔들리는 김영규…사령탑 "일시적 현상, 능력 있는 선수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12 15:43 / 기사수정 2024.05.12 15:43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김영규가 경기 중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세리머니하며 걸어 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김영규가 경기 중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세리머니하며 걸어 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잠깐의 시련일 뿐이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좌완투수 김영규를 언급했다.

김영규는 2018년 NC의 2차 8라운드 79순위 지명을 받은 뒤 이듬해 1군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엔 필승조로 활약했다. 63경기 61⅔이닝서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빚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리그 홀드 공동 3위이자 좌완투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NC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엔 선발투수로 변신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CAMP 2(NC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불편감이 생겼다. 귀국 후 정밀검진을 받았고 경미한 염좌 소견이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재활조에 합류해 치료에 집중한 뒤 다시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13일 1군에 합류해 중간계투진에 자리 잡았다. 4월 7경기 6⅓이닝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선전했다.

5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4경기 3⅓이닝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90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창원 삼성전서는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떠안았다.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강인권 감독은 "혹시 몸에 불편함이 있는지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없다고 한다. 어제(11일)도 불펜에서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지, 밸런스가 깨졌는지 등을 확인했다. 불펜에선 정상적으로 투구했고 무척 좋았다고 하더라"며 "경기 중 마운드에 올라가면 스스로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것을 느끼는 듯하다. 주위에서 봤을 땐 문제 없는 것 같은데 (김)영규가 밸런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태다. 본인도 정확한 이유를 찾진 못했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김영규가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김영규가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어제 경기의 경우 상대 타자의 약점을 생각해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다. 자신의 컨디션보다 타자를 먼저 생각한 게 결과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다"며 "마운드에서 타자의 취약점을 공략할지 아니면 내 상황에 맞게 투구할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타자가 변화구에 약하다고 해도 그날 변화구가 잘 안 들어가면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 속구 위주로 승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김영규는 타자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계속 공이 손에서 빠지더라. 볼넷을 허용하며 어려워졌다"고 말한 뒤 "김영규는 본인이 가진 능력이 분명히 있는 선수다. 지금은 경기를 치르며 잠시 흔들리는 과정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NC의 1군 엔트리엔 좌완 불펜이 김영규뿐이다. 서의태는 이날 선발투수 이재학이 엔트리에 등록되며 2군으로 향했다. 기존 임정호와 최성영은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임정호는 왼쪽 팔꿈치 충돌 증상이 심해져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성영은 같은 날 감기 증세로 이탈했다.

강 감독은 "임정호와 최성영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 둘 다 조금씩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아마 다음 주가 되면 두 선수 모두 정상적으로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강 감독은 임정호에 관해 "아직 투구 훈련을 시작하지 못했다. 앞으로 진행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상태에 대해 묻자 강 감독은 "불펜 피칭을 했는데 큰 문제 없다고 보고 받았다. 다음 주 화요일(1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어 해당 경기 결과를 본 뒤 몸에 이상이 없으면 스케줄을 맞춰 1군에 복귀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두 좌완투수의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서의태의 엔트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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