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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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직 죽지 않았다…이것 만큼은 전세계 1위, 6등 맨시티와 비교불허

기사입력 2024.05.09 23:44 / 기사수정 2024.05.09 23: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성적은 곤두박질 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인기와 가치는 여전했다. 맨유는 2024년 축구 구단 가치 1위에 오르며 자신들의 위상을 드러냈다.

스포츠 산업 매체 '스포티코'는 9일(한국시간) 2024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축구 구단 50개를 선정했다. 매체는 "상위 50개 구단 가치 총합은 796억 달러(약 109조 1700억원)다. 1위 맨유의 가치는 62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이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강세는 여전했다. 상위 10개 구단 중 6개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었고 나머지 4개 구단은 전통의 강호들이었다. 코리안 리거의 구단들도 순위에 올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이 5위로 가장 높았고 이강인의 PSG가 7위,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9위였다.



맨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맨유는 지난해 세계 축구 구단 중 가장 인기 있는 유니폼 조사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자랑했다.

맨유의 인기 비결은 있다. 맨유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맨유는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구단으로 남아 있다. 맨유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정상에도 올랐다. 맨유는 지난 1998-19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리 기록도 맨유가 742승으로 1위다. 득점도 2295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진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의 좋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맨유 영광의 시절은 과거의 이야기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은 모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공이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맨유는 리그 정상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가장 높은 순위가 2위였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온 감독들이 맨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후임으로 직접 지목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부터 루이스 판할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등 여러 감독이 거쳐 갔으나 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잉글랜드 FA컵이나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등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리그에서는 우승한 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최악의 모습이다. 지난 시즌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에릭 턴하흐 감독이 두 번째 시즌 만에 무너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3위까지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 맨유는 8위에 그치고 있다.

좋지 않은 기록은 경신하고 있는 맨유다. 맨유는 지난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인 13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실점을 허용하며 1976-1977시즌과 동률을 이뤘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최저 승점인 2021-22시즌 58점과도 승점 4점이 적어 이를 깰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남은 리그 3경기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이 중요하다. 턴하흐 감독이 FA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경질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단 가치 1위인 맨유의 몰락을 막아야 하는 턴하흐 감독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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