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속팀 리버풀 관련 게시글을 전부 삭제한 다르윈 누녜스. 하지만 이 행동이 이적과 관련된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컷오프사이드를 통해 "나라면 누녜스의 SNS 활동을 이적과 연결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누녜스의 행동이 이적과 관련된 행동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활약 중인 누녜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리버풀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누녜스는 지난 6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직후 SNS에서 리버풀과 관련한 흔적을 모두 지웠다.
리버풀이 토트넘에 4-2 대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 누녜스는 후반 30분 루이스 디아스 대신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중원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리버풀 입성 후 아직까지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누녜스에게 리버풀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팬들은 올 여름 누녜스를 방출해야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 팬들의 반응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9골에 그친 누네스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34경기에 출전했으나 11골을 넣었다. 빅 찬스 미스는 27회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지만 홀란은 그만큼 많은 골을 넣었다. 25골로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누녜스는 최근 경기에서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꾸준히 누녜스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에서는 선발로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1경기뿐이고 교체로 출전해 25분이 넘어간 적도 없다.
급기야 이적설도 대두됐다. 누녜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후계자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더선은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선수로 다윈 누녜스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며 "누녜스는 리버풀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하나이지만 레반도프스키 연봉의 1/4 수준이라 바르셀로나의 범위에 맞는다"라고 누녜스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누녜스가 SNS에서 리버풀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하자 바르셀로나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더군다나 누녜스가 같은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이자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다만 로마노는 일련의 과정들이 서로 관계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섣부를 추측을 경계했다.
로마노는 "누녜스가 리버풀 글을 삭제한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 때문이다. 누녜스만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것"이라며 "확실히 지금이 누녜스에게 가장 좋은 순간은 아니다. 그러나 난 SNS에서의 활동을 이적시장 움직임과 연결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누녜스는 새로운 감독이 될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라며 누녜스가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