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리 케인의 득점 비결이 '카푸치노 중독'에 있다는 황당하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나왔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케인의 카푸치노 사랑에 깜짝 놀랐다며 케인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카푸치노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PL을 벗어나 세계적인 클럽에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점에서 케인을 향한 우려도 존재했지만, 케인은 이런 예상들을 비웃듯 첫 시즌부터 펄펄 날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득점 감각에 제대로 올라왔다. 현재까지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해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2020-21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41골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케인은 리그를 제외하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컵 대회에서 8골을 추가로 만들어내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어마무시한 케인의 득점력이다.
이런 케인의 득점 비결은 무엇일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뮌헨의 투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케인의 놀라운 득점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바로 카푸치노 중독이었다"라며 케인이 이번 시즌 잘나가고 있는 이유가 카푸치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케인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케인의 카푸치노 사랑을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그렇다. 케인은 하루에 카푸치노를 몇 잔이나 마신다. 나는 그걸 보고 매우 놀랐다"라며 케인이 하루에도 카푸치노를 여러 잔 마신다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은 "내가 주방에 들어갈 때마다 케인이 거기에 있다. 이제 나도 카푸치노를 마시기 시작했다. 케인을 보라. 건강하고 몸도 좋아 보인다"라며 케인을 따라 자신도 카푸치노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푸치노가 케인의 득점 비결일 가능성은 낮다. 천부적인 재능과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한 자기관리가 케인의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다.
실제로 케인은 커리어 내내 큰 부상을 겪었던 적이 많지 않은 '철강왕' 유형의 선수다. 시즌을 치르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뛰고 오는 데도 불구하고 체력 문제를 호소한 적도 거의 없었다. 뛰어난 자기관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뮌헨의 주포로 자리잡은 케인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키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케인은 뮌헨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고, 이제는 어렵기로 소문난 마드리드 원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뮌헨을 대회 결승전으로 이끌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케인은 잉글랜드의 주장이고,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들을 가져다줬다. 내일 케인은 요점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케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