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하늬와 남궁민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게최됐다. 진행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MBC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이하늬는 "시상식 와서 헛물켜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다"며 "'밤에 피는 꽃'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밤피꽃'은 사실 저의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서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면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지만 이미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하기로 결정했고 너무나 힘들었다"며 "앞으로 내 인생에 액션 활극은 없다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들, 이종원 등의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한 이하늬는 "무엇보다 꿈을 찾아서 간다는 게 얼마나 이기적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가정을 갖고 아이를 낳게 되니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북돋아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엄마 없이도 잘 커준 저의 딸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너를 통해서 너무나 다른 세상을 맛보고 있고, 훨씬 치열하게 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저를 배우로 성장시켜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MBC '연인'의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있다가 그냥 갔었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분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는 것 같다. 바로 저희 작가님"이라면서 매번 제가 대본을 받을 때마다 현장에서 힘이 들었는데도 기분 좋게 감동을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 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에도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사진= '백상예술대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