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가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 영입에 착수했다. 이적료와 함께 AS 로마로 임대 간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도 나폴리에 보낼 생각이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5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나이지리아 공격수인 오시멘에 대해 첼시와 첫 만남을 가졌다"며 "첼시는 협상에 루카쿠와 젊은 선수를 포함해 8000만 유로(약 1170억원)에서 9000만 유로(약 1316억원)를 준다고 나폴리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이다. 나폴리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팔 생각이고 첼시와 PSG 등 여러 팀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주가를 급격하게 올리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부상이 많았던 오시멘은 지난 시즌 큰 부상 없이 리그 32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오시멘의 활약과 함께 나폴리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조금 부진한 오시멘이지만 리그 22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 나폴리와 갈등을 빚는 사건도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오시멘이다. 오시멘이 건재함에도 나폴리는 세리에A 9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는 스트라이커 영입이 급선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스트라이커인 비야 레알의 니콜라 잭슨을 영입했으나 리그 11골에 그치고 있다. 빅 찬스 미스만 22번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에 문제가 있다. 오히려 스트라이커보다 윙어로 나설 때 활약이 좋은 잭슨이다.
첼시는 새로운 에이스인 콜 팔머가 리그에서 20골을 넣고 있음에도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첼시는 득점 순위에서 리그 7위이지만 기대 득점(xG)보다 실제 득점이 적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기대 득점은 71골이지만 실제 득점은 65골에 그치고 있다. 득점력이 좋은 오시멘이 필요한 첼시다.
첼시는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루카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루카쿠는 첼시에서 골칫덩어리나 다름없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 당시 첼시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이전에도 첼시에서 뛴 경험이 있어 첼시의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그는 첼시에서 이전과 같은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고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첼시는 한 시즌 만에 루카쿠를 자신이 활약한 인터 밀란과 AS 로마로 임대를 보냈다.
루카쿠의 발언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3월 벨기에 국가대표팀으로 잉글랜드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온 루카쿠는 잉글랜드에서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잘 모르겠다. 그건 첼시에게 물어봐라"고 첼시 팬들을 다시 분노하게 했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임대 중인 루카쿠가 첼시의 선수라고 말했지만 첼시는 그를 보낼 생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판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첼시가 나폴리와의 협상에 루카쿠를 넣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오시멘을 판매하는 나폴리로서도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지속하는 루카쿠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