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 지난 5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문학 홈 경기에서 5-19로 무릎을 꿇었다. 6회초에만 KBO리그 최초의 5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는 등 2024 시즌 개막 후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부임 후 최악의 결과, 내용을 보인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난조를 보인 에이스 김광현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이숭용 감독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5차전에 앞서 "전날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게임이었다. 투수들의 볼넷이 많아 나오면서 마운드 운영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3일 NC에 5-19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패인은 따로 있었다. SSG는 3-7로 끌려가던 6회초 NC에게 10점을 헌납하면서 게임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5회부터 올라온 한두솔이 김한별에게 중전안타, 최정원에게 볼넷, 서호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한두솔은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손아섭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SSG 벤치는 투수를 서진용으로 교체했지만 서진용까지 데이비슨, 권희동, 김성욱에게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3-11까지 벌어졌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 지난 5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문학 홈 경기에서 5-19로 무릎을 꿇었다. 6회초에만 KBO리그 최초의 5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는 등 2024 시즌 개막 후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코칭스태프는 투수 교체를 다시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진용에 이어 등판한 김주온마저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5타자 연속 밀어내기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5연속 밀어내기는 KBO 신기록. 볼넷 또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네 번 연속 밀어내기가 나온 적은 있어도, 5번 연속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SSG 투수들은 6회초에만 8개의 볼넷, 도합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홈팬들 앞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졸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SSG는 일단 김주온이 9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 출혈을 최소화하며 4~5일 경기에 대비했다. 김주온은 4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 지난 5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문학 홈 경기에서 5-19로 무릎을 꿇었다. 6회초에만 KBO리그 최초의 5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는 등 2024 시즌 개막 후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 본인이 어떻게 선발등판을 준비하고 임했는지를 알기에 이 부분(투구 내용 평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고 싶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김주온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줬다. 결과를 떠나서 좋은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이기에 9회초 수비가 끝난 뒤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엘리아스가 출격,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