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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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팬페이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기사입력 2011.08.19 10:30 / 기사수정 2011.08.19 10:30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6월까지의 LG 트윈스는 4강 도전팀이 아니라 선두 경쟁팀이었습니다. 승차를 +10까지 기록하며 9년만에 4강잔치는 물론이고 처음부터 가을야구를 높은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8월 18일 현재 승차는 -6이 되었고 더이상 참을 수 없게된 팬들은 급기야 '두번째' 청문회를 잠실구장에서 코칭스탭과 선수단 상대로 진행했습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LG 트윈스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인터넷에는 유머처럼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김재박 전 감독의 저주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결국 '조급함' 때문이었습니다.

LG는 6월말부터 야수진의 부상이 발생하며 경기력이 나빠지자 그 때부터 조급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즌 초반 앞서고 있는 상태에서 주자 3루 상황에서 전진수비를 펼치거나 선발투수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을 일회성이 아닌 3~4번까지 시도하였지요. 선발 로테이션 역시 순리대로 가는것보다 에이스를 당겨 쓰고 불펜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조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로 조급함이 전염병처럼 퍼졌고 투수진은 지쳐가며 결국에는 롯데에게 뒷덜미를 잡히고 4위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페넌트레이스는 133경기입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은 결국 이러한 조급함에서 나오는 무리수보다는 여유있는 '만만디'의 모습으로 장기적으로 보며 지치지 않고 달리는 여력을 비축하고 위기 때의 여력 발휘가 필요합니다. LG 트윈스의 가을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4위인 롯데 자이언츠 역시 초반에는 LG와 꼭 같은 조급함을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의 힘을 믿고 천천히 달려나갈 마음을 먹자 자연스레 치고 나가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LG 트윈스는 현재 거두는 성적보다 더 강하고 여력이 있는 팀입니다. 아직도 치룰 경기가 37경기나 남아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급한 운영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면 실망한 팬들의 가을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 박종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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