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불펜이 줄줄이 무너졌다. 마무리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외야수 임종찬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내야수 문현빈을 등록했다. 문현빈은 열흘 전 1군에서 제외됐던 문현빈은 퓨처스리그 8경기 타율 0.36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전날은 6-2로 4점 앞서던 7회초에만 6점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했다. 6회초 김범수가 1실점한 뒤 7회초 장시환이 고명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
한화 벤치는 장시환을 내리고 박상원을 투입했으나 박상원까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한유섬과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믿었던 장시환과 박상원이 무너지며 최근 등판이 잦았던 장지수와 김규연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9회말 한 점차로 따라붙으며 불펜의 대량 실점이 더 뼈아팠다. 최원호 감독은 "현재 장시환 선수보다 박상원 선수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처음에 순서를 그렇게 정했다. 3점 차였고, 장시환 선수는 볼넷을 두 개나 준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었다. 그래서 올렸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실패했다"고 돌아봤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는 6대2로 앞서다 7회초에만 6점을 헌납하고 6대8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등판한 장시환. 한화 이글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는 6대2로 앞서다 7회초에만 6점을 헌납하고 6대8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등판한 박상원. 한화 이글스
한화는 이번 시즌 주현상이라는 든든한 마무리를 찾았다. 주현상은 올 시즌 14경기 15⅔이닝에 등판해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로 등판이 없다. 처음부터 리드를 내주거나, 이기고 있어도 불펜이 무너지며 마무리 주현상의 등판 기회가 사라지곤 했다.
최원호 감독은 "주현상 선수를 빼고는 이민우 선수가 제일 괜찮은 것 같고, 투수코치나 포수들과 얘기를 해봤을 때 김규연 선수도 괜찮다는 판단이 든다. 김규연은 물론 오늘은 연투를 해서 휴식을 부여하는데, 앞으로는 김규연 선수와 제구력이 좋은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최근 경기는 사실 타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마운드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지고 있어서 수비 쪽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면서 "결국은 투수코치와 내가 투수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는 6대2로 앞서다 7회초에만 6점을 헌납하고 6대8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는 6대2로 앞서다 7회초에만 6점을 헌납하고 6대8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
한편 이날 SSG 오원석을 상대하는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채은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원호 감독은 "(시리즈) 첫날 1루수로 나오고, 둘째 날에는 오랜만에 우익수로 출전했고, 타격 컨디션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아서 빠졌다. (김)태연의 컨디션이나 상대 전적이 괜찮아서 체력을 세이브하고, 경기 후반 대타를 준비하고 내일은 다시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