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김원준이 장모님 찬스로 '조기 육퇴' 후 일탈을 선언한다.
2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3회에서는 두 딸의 아빠인 가수 김원준이 독박 육아를 마친 뒤, 모처럼 송도 육아동지들을 만나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앞서 김원준은 18개월인 둘째 딸 예진이를 독박육아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그는 센스 넘치는 장모님 덕분에 모처럼 홀로 외출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헤드폰에 배낭을 풀 세팅한 힙한 스타일을 선보여 원조 꽃미남의 위엄을 자랑한다.
잠시 후 김원준은 인근 지하철 역에서 두 남자와 반갑게 인사한다. 이들은 김원준의 첫째 딸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친분을 쌓은 송도 아빠들이었다.
김원준은 "그간 서로 '밥 먹어요'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끼리) 만나게 됐다. 모두 장모님과 공동 육아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힌 뒤, 약 1년 만에 성사된 '송도 딸바보즈'의 첫 회동에 설렘을 드러낸다.
김원준의 단골 LP바에서 만난 이들은 시원한 맥주에 음악을 곁들이면서 육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우리 서로의 이름도 모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원준은 "나도 (휴대폰에) '누구 아빠'라고만 저장돼 있다. 왜 우리는 자식들 이름으로 살아야 하나? 우리도 이름이 있는데"라고 슬퍼해 짠한 웃음을 안긴다.
이후 장모님과 공동 육아를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스스럼 없이 털어놓던 김원준은 "난 장모님과 웃통을 텄다"면서 팬티만 입고 다녀도 편한 사이임을 강조해, 이를 지켜보던 김용건·김구라·신성우·안재욱을 깜짝 놀라게 한다.
나아가 김원준은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집을 뛰쳐나갔었던 비화도 폭로한다.
그는 "아내가 지방 발령을 받았을 때 내가 독박육아를 했었다. 그러다 한번은 (육아 스트레스로) 대노하고 집을 뛰쳐나갔다. 그저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이었는데"라고 떠올린다.
이어 "혼자 토라지고 힘들어 하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내 별명이 송도연어다. 내버려두면 돌아온다고 해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긴다.
육아 토크로 한층 가까워진 세 사람은 얼마 후 김원준의 히트곡을 감상하며 흥을 폭발시킨다.
급기야 김원준은 "나 오늘 쓰러질 거야! 필름 끊길 거야!"라고 외치며 끼를 분출, 천생 연예인임을 증명한다. 김원준의 일탈을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저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짠한 눈빛을 보낸다.
'아빠는 꽃중년'은 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