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돈의 얼굴'에서 그토록 찾아 헤맨 돈의 진짜 얼굴이 공개됐다.
4월 30일 방송된 EBS 경제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마지막 회 '고급 정보 드립니다' 편에서는 초보 투자자들을 통해 투자에 개입하는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투자와 인간의 심리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전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60대1의 경쟁률의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다섯 명의 초보 투자자를 3개월간 관찰하는 여정이 그려졌다.
전통 경제학에서의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직접 내 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투자에 ‘인간의 마음’이 개입함으로써 달라지는 각양각색의 투자 성향이 엿보여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투자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함께 인간의 투자 심리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며 인간의 심리적 편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각자의 성향대로 투자를 진행하던 참가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기도 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재무학교 교수 켈리 슈는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왔을 때 계획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성향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의 투자 조언에 가장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투자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해야 한다. 확신이 든다면 그때 투자하라"며 준비 단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조나단 파커, 켈리 슈, 존 터너 등 세계의 석학들은 전문가의 중요성, 너무 좋은 정보는 의심할 것, 나의 가치와 일치하는 회사에 투자할 것, 복리 개념의 이해 등을 당부하며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처럼 '돈의 얼굴’은 지난 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여섯 가지 경제 원리 '유동성, 금리, 인플레이션, 빚, 디지털화폐, 투자'의 개념을 탐구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돈의 흐름을 완성도 있게 선보였다.
또 전 영란은행 부총재 폴 터커 경, 전 한국은행 자문역 앤드루 레빈, 굿하트 법칙 창시자 찰스 굿하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겸 컨센시스 CEO 조셉 루빈,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등 전 세계 석학과 거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경제의 원리를 분석하고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 설득력을 더했다.
'머니맨'으로 출연한 배우 염혜란은 여섯 편에 걸쳐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돈은 물론 스스로를 찾는 여정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돈의 얼굴'은 경제의 본질을 심도있게 다루면서도 독창적인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어려운 용어나 이론 대신 이해하기 쉬운 내레이션과 강렬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다큐멘터리 명가 EBS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진 = E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