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민재가 '하이드'로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드'(감독 김동휘) 이민재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국 드라마 'Keeping Faith'를 리메이크한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민재는 극중 의문의 남자 도진우 역을 맡았다.
이민재는 "작년 4월부터 거의 초겨울까지 굉장히 오래 찍었는데, 그래서 그런 것도 있고 지방 로케가 엄청 많았다. 그런 추억을 간직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그 때 생각도 많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품이 종영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큰데, 이번엔 그래도 후련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저한테는 정말 어려웠고, 공부가 많이 되었던 작품이고 역할이었다. 어떻게 나왔을까 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다른 주인공들의 캐스팅이 완료된 상황에서 오디션을 준비했다는 이민재. 이전까지 맡아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인물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여태 해왔던 인물과 다르다는 게 첫 번째였고, 드라마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했다. 진우의 서사가 나오기 전에는 선인인지, 악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제가 해왔던 역할이 아닌 만큼 어렵겠구나 싶었고, '이렇게 훌륭하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나오는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민폐가 되진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진우라는 인물에 대해 공부도 좀 더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진우라는 인물에 접근했을까. 이민재는 "저는 진우 같은 경험이 없다보니 간접적인 것들을 경험해보자 생각했다. 비슷한 인물이 나오는 영화도 보고 대본도 꼼꼼히 보면서 놓친 건 없는지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연기하게 되니까 그런 감정들이 확확 오는 순간들이 있었다. 제가 정말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갖게 된다면 이런 감정이겠구나 느끼게 된 순간이 있다"며 "태수(소윤호 분)가 제게 아이가 있다고 사진을 보여준 순간이 있는데, 거기에서 왠지 모르게 슬프면서 뭉클하기도 하면서 '무슨 감정이지' 하는 게 있었다. 이게 진짜 부모의, 아빠의 마음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 그런 순간들이 있다보니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동휘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정말 배우에 대한 믿음이 되게 높으시다. 그래서 현장에서 준비한 걸 다 쏟아내도 정말 그걸 다 담아주신다"며 "그리고 정말 표현을 안 하신다. '이번에 이런 게 좋았다' 하는 게 없어서 정말 자유롭게 했는데, 가끔씩 툭툭 '잘 하고 있고 잘 나오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실 때마다 걱정이 확신으로 변하면서 자신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쿠팡플레이로 공개되는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JTBC에서도 방영된 '하이드'는 아쉽게도 4%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을 법한 부분이었지만, 이민재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시청률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었던 거 같다. 지금 이 정도 나오는 것에도 감사하다는 생각도 있다. 제작발표회 때 보영 선배님도 말씀하시긴 했지만, 감독님도 그렇고 그렇게 신경을 안 쓰시는 거 같더라. 현장에서는 시청률과 별개로 용두용미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보영 선배님도 여태 해왔던 작품이 실패가 없지 않나. 그래서 부담이 조금이라도 있으실까 했는데, 제작발표회 때 이야기를 듣고 선배님은 역시 그런 부담은 크게 없으시구나 생각이 들어서 저도 '좋은 작품이면 된거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결말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끝까지 대본 수정을 하셨다. 그러면서 제게 '이런 결말이 될 거 같다'면서 많이 물어보셨다. 다른 선배님들께도 의견을 물어보면서 대본을 수정하셨는데, 저는 제 결말에서 거의 처음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나와서 만족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이끌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