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2:22

다이어트 쉽지 않은 이유, 살찌는 80%가 '유전적 원인'

기사입력 2011.08.18 15:44 / 기사수정 2011.08.18 16:18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비만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
 
때문에 시중에 체중감량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돌아다니지만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도 많다. 기본적인 비만과 유전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일까?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지방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척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뼈가 굵거나 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몸무게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 비만은 몸무게가 아니라 체성분 검사나 CT 등 내장지방 검사를 통해 체지방량으로 판가름하는 것이 정확하다.
 
남자는 전체 체성분 중 지방의 비율이 15∼18%, 여자는 20∼25%가 표준인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판정한다.

왜 살이 찔까?
살이 찌는 이유는 내분비질환이나 특정 약물 복용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섭취한 영양분(에너지원)이 다 사용되지 않고 지방으로 변해 체내에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너지 섭취가 많은 경우, 즉 너무 많이 먹거나 살찌기 쉬운 음식(단 음식,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뚱뚱해질 수밖에 없다.

살이 찌지 않으려면 먹은 만큼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로는 크게 운동이나 기타 신체 활동을 통한 외부적 소모와 신진대사로 인한 내부적 소모로 나뉜다.  
 
외부적 소모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20∼30% 정도이며, 내부적 소모는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운동이나 산책 등 외부적 소모를 늘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내부적 소모를 늘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특히,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은 적정량의 에너지 섭취는 물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근육량을 높이는 등 신진대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중증가와 지방 세포수의 관계는?
지방세포 수는 보통 사람의 경우 약 250-300억 개 정도이나 비만인의 경우는 2배 이상인 600-1000억 개의 지방 세포를 갖고 있다. 지방 세포 수가 많다는 것은 비만이거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항상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한번 증가된 지방 세포 수는 쉽게 감소되지 않기 때문에 비만 예방 차원에서 지방 세포 수 증가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방 세포 수의 증가는 3단계로 구분된다. 1차 증가는 산모의 임신 마지막 3개월 기간, 2차 증가는 생후 1년 동안 급속하게 증가한다. 그 후 8-9세까지 정체 상태이거나 약간 증가하다가 3차 증가로 사춘기에 다시 증가한 후 성인에 이르면 지방 세포 수는 크게 변화가 없다. 이러한 증가 시기를 고려할 때 1-2차 증가에 대한 비만의 책임은 어머니에게, 3차 증가에 대한 비만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만은 유전일까?
날씬한 부모를 둔 자녀보다 비만인 부모를 둔 자녀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비만은 현재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자녀에게도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가 정상 체중인 경우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10% 정도이다. 양쪽 또는 한쪽 부모가 비만일 시 자녀가 비만일 될 확률은 각 80%, 40% 라고 한다.
 
비만을 둔 자녀가 자신의 식습관을 그대로 물려줄 시에 자녀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긴 하나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뚱뚱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전적 비만이 있더라도 환경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비만 유전자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도움말] 비만클리닉 이수연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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