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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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 "데 헤아, 영어 익혀야 빨리 적응한다"

기사입력 2011.08.18 10:12 / 기사수정 2011.08.18 15:2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부진과 관련해 빠른 적응력이 필수라고 충고를 건넸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더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맨유는 기대와 달리 어려운 경기를 끌고 가야 했다. 데 헤아 골키퍼는 전반 37분 셰인 롱의 평범한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한 채 실점을 헌납했고,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1-1 상황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데 헤아는 지난 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에딘 제코의 중거리 슈팅을 허무하게 내준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웬만한 골키퍼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슈팅이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데 헤아는 은퇴를 선언한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대체자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1,800만 파운드(약 317억 원)의 이적료가 무색할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의사소통에서 문제를 보이는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는 것이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 년 전 맨유로 이적한 에르난데스 역시 데 헤아와 같은 처지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에겐 데 헤아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는 이미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적응력이 빠를 수 밖에 없는 이유였던 셈이다. 에르난데스는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한 폭발적인 활약상을 과시하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골을 터뜨린 에르난데스는 맨유의 19번째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에르난데스는 데 헤아의 부진과 관련해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르난데스는 18일 미러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뛰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사실 나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함께 살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내가 멕시코를 그리워하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가족들과 둘러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난 여기에 도착했을 때 대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 영어를 아는 것은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고 라커룸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데 헤아 ⓒ 미러 풋볼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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