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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이겼다며? 그런데 이제 와선 "너무 못한다"며 방출하라니…

기사입력 2024.04.25 14:47 / 기사수정 2024.04.25 14:4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에 대한 비판이 멈출 줄 모른다. 리버풀의 레전드 센터백 제이미 캐러거는 이번 여름 그를 팔고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2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한 캐러거의 말을 전했다. 캐러거는 25일 리버풀과 에버턴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누녜스가 하프타임 전에 놓친 기회는 현 수준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수준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리버풀이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그렇다"고 말했다.

누녜스는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리버풀의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누녜스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발에 맞고 나왔다. 골대 가까이로만 찼으면 들어갔을 슈팅이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누녜스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뛰었으나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누녜스는 이 슈팅을 포함해 슈팅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누녜스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했고 이는 양팀 합쳐 3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누녜스를 향한 비판은 캐러거가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리버풀의 레전드 스트라이커인 마이클 오언은 그가 득점을 놓친 상황에 대해 "그냥 힘들다. 내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것은 바로 누녜스의 마무리"라며 그의 낮은 결정력을 비판했다.

누녜스가 기회를 놓치며 리버풀의 우승 경쟁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1위 아스널에 승점 3점 뒤진 2위이다. 3위인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과 리버풀에 비해 2경기를 덜 치러 2경기 모두 이긴다면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리버풀로서는 맨시티와 아스널이 미끄러지지 않는 이상 리그 우승은 힘들다.

지난 시즌 누녜스를 영입할 때만 해도 기대감은 높았다.

리버풀은 8500만 파운드(약 1459억원)라는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벤피카의 공격수인 누녜스를 데려왔다. 직전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28경기 26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폭발시켰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 6골을 넣으며 빅리그에서도 통할 것 같았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누녜스는 돈값을 못 하고 있다. 지난 시즌 42경기 15골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50경기에서 18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를 고려하면 리버풀의 스트라이커는 누녜스여야 하지만 그의 부진으로 지난해 1월 리버풀의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코디 학포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에서 32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2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좋지 않은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누녜스다.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 횟수는 26회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2위다. 1위인 엘링 홀란은 빅 찬스 미스가 많지만 2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이지만 누녜스는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득점(xG) 대비 가장 득점을 하지 못한 선수가 누녜스였다. 그의 기대 득점은 17골이 넘지만 실제 득점은 11골로 차이가 6골이 넘는다.




누녜스는 이번 시즌 중반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에서 오히려 손흥민을 능가한다며 리버풀 팬들을 가슴 뛰게 만든 적이 있다.

그의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지난 1월 공격포인트 18개를 기록, 리버풀 매체 리버풀닷컴에서 "누녜스가 손흥민(당시 공격포인트 17개)을 넘어섰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손흥민이 폭발하고 누녜스가 고개 숙이면서 지금은 방출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 몰렸다.

돈이 아깝긴 하지만 리버풀이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 캐러거는 "이번 여름에 그에 대한 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지난 2년 동안 그의 마무리는 일정하지 않았기에 2년 후에도 그가 엄청난 발전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이어 "누녜스와 함께라면 더 이상 질문할 것이 없든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 리버풀은 유럽 경기에서 득점할 선수가 필요하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누녜스를 대신한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은 9시즌 동안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나고 에이스인 살라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팔고 그를 대체할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리버풀이 결정력에서 문제가 있는 누녜스에 관해서도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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