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28

[박영순원장의 눈 이야기] 13. 노안, 이렇게 대비하면 걱정 없다

기사입력 2011.08.17 17:43 / 기사수정 2011.08.18 14:48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화 사회에 발생하는 노인 질환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특히, 눈은 신체부위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인 만큼 노안 대비가 중요하다.
 
노안(老眼)이란 글자 그대로 늙은 눈을 뜻하는데, 나이가 들어 안구의 기능이 떨어지면 노인성 안과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개인에 따라 노화 진행 속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피부가 나이 들면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누구든 눈의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안구의 가장 대표적인 노화현상은 '노안'을 들 수 있다. 나이가 들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성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람의 눈은 초점의 원근에 따라 빛을 통과시키는 수정체의 두께가 변하는데, 노안이 찾아오면 수정체의 탄력과 수축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응시할 때 상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보통 정상 시력인 사람은 45세 전후에 노안이 나타나며, 원시인 사람은 이보다 조금 이르게, 반대로 근시인 사람은 조금 늦은 시기에 노안이 발생한다. 수정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고, 수정체 혼탁이 오기도 해서 자주 눈이 침침하고 피곤함을 느낀다. 특히, 컴퓨터, TV모니터를 볼 때 더 심해진다.
 
노안 치료방법으로는 안과 검진을 통해 돋보기를 착용하는 방법과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수술 방법이 있다. 돋보기를 착용할 경우 약 2~3년마다 한 번씩 노안 진행에 맞춰 도수를 조절해야 하며, 만약 시력에 맞지 않는 돋보기안경을 착용할 경우 노안을 가속시키거나 두통 및 안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 역시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수정체가 노화되어 딱딱하고 혼탁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빛을 통과시키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사물도 흐리게 보이며, 방치할 경우 시력감소가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시력상실 우려가 있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레스토렌즈라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던 원시성 노안 증상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해 대부분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 수술 만족도가 높다.
 


녹내장은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안압(눈 안의 압력)이 올라가 신경세포와 시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데, 급성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급격히 시력을 손상시키는 만큼 즉시 병원을 찾아 안압을 떨어뜨려야 한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을 서서히 파괴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말기에 이르러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른다.
 
녹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처방하며,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해 방수를 돕는 홍채절제술이나 섬유주절제술이 요구되는 사례도 있다.
 
황반변성 역시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시신경이 밀집되어 있는 망막 중심(황반)이 노화로 인해 변질하는 증상을 말한다. 방치할 경우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서양에서는 황반변성이 성인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황반부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으로 변성이 생기면 시력이 감소하고, 시각이 찌그러지고, 뒤틀려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초기에는 레이저로 비정상 혈관을 막아 추가적인 시력 손실을 막을 수 있으므로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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