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선재 업고 튀어'가 높은 화제성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지난 8일 방송한 1회 3.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무난한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2화에서 남자 주인공 류선재(변우석 분)의 '반전 짝사랑'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했고, 바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에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지만, 지난 23일 방송된 6화 역시 3.3%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선재 업고 튀어'는 결코 3%대라는 시청률이라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화제성을 자랑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을 기록,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기록한 것. 또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선재 업고 튀어' 관련 글이 쏟아지며 언급량도 어마어마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주연 배우 변우석, 김혜윤의 케미와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의 모습, 그시절의 아련한 향수, 애절한 쌍방 구원 서사까지 다양한 재미 포인트들을 맛있게 요리했다. 덕분에 탄탄한 3%대 고정 시청층을 잡는 데 성공한 만큼, 제자리 걸음 중인 시청률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OTT 시장이 커지면서 TV 시청률은 전체적으로 저조하다. 이러한 상황 속, 케이블 방송에서 3%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작품 경쟁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고, 전 세대가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나 예능은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청춘들의 로맨스에 타임슬립까지 더해진 장르 특성상 젊은 세대 외의 시청층을 잡기 어렵고 중간 유입을 하는 데 다소 장벽이 있다는 평이다. 누리꾼들도 "OTT로 많이 볼 것 같다", "3%가 엄청 빠져서 목소리가 큰가", "보는 사람들은 엄청 재밌게 보는 듯", "매니아층 드라마인가" 등의 분석을 하는 등 화제성과 반비례하는 시청률에 의문을 품고 있다.
높은 화제성 덕에 시청률이 저조한 것까지도 화제가 되는 '선재 업고 튀어'다. 아직 극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만큼, 엄청난 화제성이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남은 회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