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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후임이 바르셀로나 레전드?…"한국, 사비 미래에 관심 갖고 있어" (카탈루냐 매체)

기사입력 2024.04.24 06:43 / 기사수정 2024.04.24 06: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탈루냐 매체 '디아리 아라'는 24일(한국시간) "유럽 ​​구단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사비 에르난데스 미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사비는 2015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 알사드에서 뛰다가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감독이 되면서 친정팀에 돌아왔다.

당시 하락세를 겪으며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2년 차인 2022-23시즌 라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4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클럽에 선물했다.




2023-24시즌에도 바르셀로나를 이끌면서 3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사비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떠날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라리가 3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2-3 패배를 당한 뒤 사비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팀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임 기간 중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통산 27번째 라리가 우승을 이끈 사비 감독이 친정팀을 떠나는 순간이 점점 다가왔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사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 중 하나가 한국 대표팀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유럽 구단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도 사비 에르난데스 미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중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패한 뒤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지 짧은 재임 기간 동안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쳐 약 1년 만에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하기 전까지 5경기 무승(3무2패)을 거뒀다.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해외파 관찰을 이유로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너무 적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해외에 있는 기간 중 방송 매체에 출연하거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행사에 참석하면서 팬들의 불만을 샀다.

결국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이 클린스만 감독의 미래를 결정했다. 당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으로 구성된 역대급 선수단을 가지고 조별리그 때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에 올라온 요르단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0-2로 패하는 참사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또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났는데, 요르단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두 선수한테 돌리는 추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며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2월 임원회의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클린스만 감독한테 경질을 통보했다.

경질 사유에 대해 정몽규 KFA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후 KFA는 아직 후임 감독을 정하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을 임사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현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때까지 팀을 이끌어 줄 정식 감독을 물색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외에도 아약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의 빅클럽들이 사비 감독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사비 감독은 직접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바르셀로나 잔류를 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사비는 바르셀로나에 남거나 안식년을 보낼 것"이라며 사비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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