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누가 '범죄도시'의 얼굴 마동석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마동석 역의 마석도입니다. …앗, 잘못 말했네요. 그런데 그게 그거죠?"
마동석이 '범죄도시4' 시사회에서 한 말이다. '범죄도시' 주인공 마석도와 자신의 싱크로율을 본인도 인정해 더욱 웃음을 안긴다.
마동석은 덩치로는 따라올 자 없는 자타공인 '힘의 상징'이다. 그리고 그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반영한 게 마석도 형사다.
마석도 형사는 모든 경찰이 힘을 합쳐도 잡히지 않는 중대범죄자를 잡는다. 극 중 마 형사는 베트남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동하는 잔혹한 이들을 겁내지 않고 몸도 사리지 않는 유일한 희망이다.
2017년 처음 세상에 나온 '범죄도시' 시즌1부터 24일 개봉한 따끈따끈 '범죄도시4'까지. 마동석은 여전한 '덩치 폼'을 자랑한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그의 맨주먹 액션은 CG로도 구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없는 건 단 하나, 긴장감이다. 어떠한 관객도 시즌4에 접어드니 마석도가 누구에게 맞아 쓰러질까, 납치당해 변을 당할까 등의 걱정은 하지도 않는다.
마석도에게 모두가 기대하는 건 타격감이 엄청난 한 방 액션과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다.
흔히 말하는 '사기캐릭터',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클리셰'가 반복되면 진부할 수 있다. 하지만 마동석의 덩치와 이미지는 마석도라는 캐릭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유지하는 것도 힘들 것 같은 강인함을 자랑하는 마동석은 살벌한 비주얼과는 달리 센스 넘치는 유머감각과 귀염뽀짝한 팬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마동석의 시그니처가 된 툭툭 던지는 코믹 연기는 압도적인 비주얼이 있기에 더욱 웃기다.
또한 SNS에 가득한 깜찍한 소품샷, 짱구 볼살 등의 반전 매력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로 등장한 '하트 생매장샷'까지 덕질 포인트다.
살벌할 '범죄도시4'를 앞두고도 한층 귀여움을 뽐내는 그에 영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올드보이' 단역부터 '마더',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부산행' 등 많은 영화의 액션을 책임진 무술 감독이다.
허명행 감독은 그간 수많은 배우들을 만나왔지만 마동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허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지컬만 놓고 본다면 요즘 배우들은 다 키 크고 훤칠하고 잘 빠졌다. 마동석을 제외하고 그렇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톱스타 A와 B가 있다면 이들의 액션이 크게 다를까 싶다"는 허 감독은 "마동석을 대체할 배우는 없다. 제가 배우로 전향하지 않는 이상 없다"며 마동석의 유일무이함을 강조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그의 힘. 마동석이 있기에 '범죄도시'가 있었고 쌍천만 신화가 가능했다. 흔들리지 않는 마동석은 '범죄도시4' 뿐 아니라 '범죄도시5', '범죄도시6'에 대한 기대도 더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